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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식품,차,음료의 효능

[스크랩] 고기 좋아하는 남편, 이불 속 아내는 한숨만 늘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12. 18.
남미가 원산지인 감자는 15세기 중엽 스페인을 거쳐서 전 유럽에 퍼졌다. 감자가 스페인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엄청난 고가에 팔렸는데, 정력제라는 엉뚱한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자는 정력과 관계가 없다. 이후 유럽에선 빈민층이 끼니를 때우는 구황작물이 됐다. 비슷한 시기 중국 명나라에서는 여성의 초경혈(初經血)을 이용한 월경환(月經丸)이라는 황당한 정력제가 비싸게 팔렸는데, 이시진은 '본초강목'에서 이 환약을 "사악한 주술"이라고 비판했다. 19세기 서양에선 스트리키닌이라는 중추신경흥분제가 강력한 섹스 자극제로 유행했는데, 이는 오늘날 쥐약으로 쓰는 맹독성 물질이다. 회춘을 향한 동서양 남성들의 분투가 눈물겹기도 하고 가증스럽기도 하다.


	삽화
해구신은 오랜 세월 선호된 정력제이다. 그런데, 해구신도 '침대 위 파워'를 직접 강화시키지는 못한다. 남성호르몬이 들어 있어서 신체 전반의 기력을 회복시킬 뿐이다. 이 뿐 아니라, 민간에서 전해지는 정력제에는 대부분 영양제 한 알 정도의 성분 밖에 없다. 이런 정력제를 먹고 효과를 느꼈다면, 위약(僞藥) 효과에 불과하다.

그러면 '진짜 정력제'는 아예 없나? 있긴 있다. 과학적으로 확실한 정력식품은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다. 하지만 이것도 가난했던 옛날에나 들어맞던 이야기이다. 식생활이 부실했던 시절에는 어쩌다가 고기를 먹으면 아미노산 대사량이 급증해서 성생활에 불꽃이 일었지만, 현대인은 오히려 기름진 육류를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다. 비만이 되고 혈관에 기름이 끼면 발기력은 떨어진다. 그러니, 정력을 키운다고 육류에 탐닉하면 아내의 한숨만 깊어진다.


	김재영퍼스트비뇨기과 원장
김재영퍼스트비뇨기과 원장
정력 강화에는 '특효약' 한 알보다 꾸준하고 활기찬 성생활이 훨씬 낫다. 50대 남성들에게 부부관계를 3배 자주 시켰더니 1년 뒤 신체 나이가 20세 넘게 어려졌고, 정력도 따라서 좋아졌다. 그리고, 심리학에서 권하는 댄디즘(dandysm)을 실천해 보자. 외모에 신경써서 멋을 부리고 젊은이들과 어울리면 정신적으로 회춘이 되는데, 그러면 실제 정력도 강해진다.

/ 김재영퍼스트비뇨기과 원장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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