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당뇨교실

[스크랩] 저혈당 얕보다간 급사 위험… 습관성 되면 증상 못 느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12. 18.

성인 당뇨병 환자의 15~20%는 혈당이 70㎎/dL 아래로 떨어지는 저혈당을 한 번 이상 겪는다. 저혈당이 오면 손발 떨림, 식은땀, 불안함, 공복감,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사탕이나 주스를 먹으면 대부분 사라진다. 그 때문에 저혈당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고혈당보다 더 위험한 게 저혈당이다. 저혈당 빈도가 너무 잦으면 나중에 저혈당이 생겨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저혈당무감지증이 초래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중추신경계(뇌와 척수)가 저혈당 상태에 적응해서 혈당이 정상 아래인데도 몸에 '괜찮다'는 신호를 보낸다"며 "전신에 뻗어있는 말초신경이 망가져 저혈당 증상에 둔감해지는 것도 저혈당무감지증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저혈당무감지증 때문에 초기 저혈당 신호를 감지하지 못하면 갑자기 판단력과 의식이 떨어져 저혈당 상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다. 혈당이 더 떨어져 30㎎/dL 아래가 되면 의식을 잃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임 교수는 "저혈당무감지증 환자는 심장 부담으로 급사할 위험이 높고, 알츠하이머병 같은 치매 위험도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계속 나오고 있다"며 "저혈당이 오히려 심하지 않은 고혈당보다 나쁘다"라고 말했다. 임수 교수는 "혈당을 쟀을 때 50~70㎎/dL인데 떨림, 식은땀 같은 증상이 없다면 저혈당무감지증"이라며 "우선 식사와 활동량을 조절하고, 효과가 없으면 주치의와 상의해 저혈당 위험이 있는 약(인슐린·설폰요소제)을 저혈당 위험이 없는 약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