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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겨울철 잦아진 소변, 추위 때문? 8회 초과는 아냐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12. 3.

최근 날이 추워지며 잦은 소변으로 비뇨기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기온이 내려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 경우 땀을 흘려 노폐물과 수분을 배출하는 여름에 비해 소변의 양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보통 성인 남성의 하루 평균 소변 배출 횟수는 4번. 겨울에 소변량이 늘어나도 4~8회까지는 정상이다. 그런데 비뇨기과에서는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것은 '빈뇨'라 하여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

'빈뇨'와 갑자기 소변 욕구가 생기는 '절박뇨',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수면 중 요의를 느끼는 '야간뇨' 등을 통틀어 과민성 방광이라 부른다. 요로 감염이나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음에도 몸이 자꾸 방광이 가득 찼다는 신호를 보내며 소변을 배출하게 되는 증상이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조사한 결과, 국내 18세 이상 성인 남성의 10%는 과민성 방광을 앓고 있고, 이 경우 우울증 동반율이 정상인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소변으로 인해 삶의 질과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고, 성 생활의 고충까지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민성 방광으로 이직, 조기 은퇴, 퇴사 당한 사람도 정상인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쯤 되면 '그깟 소변쯤'이 아닌 것이다.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방광요도질환, 신경질환, 전신질환, 기능성 배뇨장애, 약물부작용 등의 이유가 있다. 특히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뇨라면 폐질환이나 수면무호흡이 원인일 수 있다. 호흡이 힘들면 횡경막의 복압이 증가해 방광을 누르며 요의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잦은 요의에 비해 소변을 보기 힘들고 잔뇨감이 남는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며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소변으로 인해 고생한다면 먼저 평상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오후 6시 이후에 수분 섭취를 제한하며, 녹차, 카페인, 탄산음료를 가급적 멀리해야 한다. 배뇨일지를 작성해 소변량과 횟수를 체크하고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로는 빈뇨를 '소변빈삭'이라 해서 비뇨기통의 기능을 좋게 해주는 목통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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