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신장암이라고 하면 신실질(신장에서 소변을 만드는 세포들이 모여 있는 부분)에서 생기는 종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신세포암을
말한다.
신장암은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신세포암과 신우 또는 신배(만들어진 소변이 모이는 장소)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나눠지며, 이 두 종양은 각각 다른 질환으로 암의 원인 및 임상양상도 매우 다르다.
하지만 흔히 신장암이라고 하면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종양인 신세포암(renal cell carcinoma)을 부른다.
신세포암은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약 85%를
차지하며, 주로 40대 이후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전세계적으로 15번째로 흔한 암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2009년 기준으로 남성 10대암
발생률 중 10위를 차지하고 여성의 경우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유로는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작은 신장암이라도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찾아내기 때문이다. 조기발견이 가능해져 무증상이라도 발견돼 발병률이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국내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는 갑상선암과 비슷하다.
신장암의 발생 원인으로는 크게 △환경적 요인 △기존 질병
△유전적 요인이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고혈압과 그에 따른 치료제, 비만 등이 있다. 기존 질병으로는 장기간의 혈액투석, 특히 후천성
신낭종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위험성이 높아진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다소 생소하지만 폰 히펠-린다우(von Hippel-Lindau) 증후군
등이 있다.
신세포암은 혈관이 풍부한 종양으로 신장의 바깥쪽인 신피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종양이 커지면 신장 외부로 쉽게 돌출
되고, 안쪽으로는 신우·신배를 누르게 되므로 영상의학적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신세포암이 작을 때는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커서 주변장기를 밀어 낼 정도가 돼야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을 때는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이렇게 진단이 늦어지는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 중
복부 CT 또는 초음파를 촬영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아주 작은 신세포암도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많아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수술 후 치료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
신장암에 대한 치료는 신장암이 신장 안에만 국한돼 있느냐, 아니면 신장 밖으로 퍼져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치료 결과도 바뀐다.
신장암이 신장안에 국한돼 있는 1기 또는 2기의 환자의 경우, 가장 확실하고 가장
좋은 방법은 수술적 치료(근치적 신적출술)이다.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5%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신장암의 크기가
크지 않거나 신장을 보존해야 하는 경우 부분신절제술(partial nephrectomy)을 시행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신장암이 신장암을 밖으로 퍼져있는 경우 방사선 요법, 호르몬요법, 항암화학요법, 면역요법 등이 시행되지만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들어 표적치료(target therapy)라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암의 증식과 관련된 신호전달체계를 공격하거나, 신생 혈관을 억제해 암을 굶겨 죽이는 약물 치료법으로 전이된 신장암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신장암은 병기에 따라 생존율에 차이가 크다. 신장암이 신장 안에만 국한돼 있는 1기, 2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80~100%이지만, 임파선으로 전이된 경우는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알려져 있고, 신장 이외의 장기에 전이가 된 경우(폐, 뼈)는 1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암은 임상병기가 낮은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치를 바라볼 수 있기에
담당 의료진을 신뢰하고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병기가 높은 환자의 경우 치료 도중에 체력이 저하되고, 실망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그때그때마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평소에 건강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방을 위한 식습관으로는 일반적으로 저칼로리, 동물성 단백질 및 지방은 적게
섭취하고, 과일과 채소 등의 여러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금연을 한다면 신장암의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어 금연이
매우 중요하다.
김경호 매경헬스 기자 [kkh851211@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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