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일보DB
겨울철이 되면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은 더욱 긴장한다. 피부 각질층의 수분도가 떨어져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피부 겉면이 평소와 달리 흉하게 변하는 사람들은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느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지저분해 보이는 튼살, 오돌토돌 눈에 띄는 닭살 등 겨울철 유난히 심해지는 피부 질환들은 여럿 있지만 징그러워 보이기까지하는 '뱀살'은 특히나 많은 여성들이 두려워하는 적이다.
뱀살의 공식적 의학 명칭은 '어린선'이다. 건조하면 더욱 심해지는 어린선은 피부가 갈라지며 뱀이나 물고기의 비늘처럼 보이는 질환으로 '비늘증' 이라 불리기도 한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수포가 생기는 등의 증상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어린선은 주로 선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미국국립보건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선천적 어린선은 보통 출산 시 혹은 생후 1년 안에 증상이 눈에 보이며 일생에 걸쳐 계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팔다리나 뺨에 생기는 심삼성 어린선, 대퇴부 안쪽이나 하복부에 생기는 반성 어린선, 전신에 증상을 보이는 열성 어린선 등이 있다.
어린선을 위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따라서 개인별 증상에 따를 적절한 관리를 요한다. 건조함을 완화시키기 위해 크림이나 로션, 연고등을 바르는 법이 있다. 소금 섞인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비늘과 같은 피부를 제거하는 데(scaling) 도움이 된다. 뱀살을 각질을 제거하는 것처럼 때수건 등으로 밀면 피부 지질막이 손상돼 더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옷을 입을 때는 나일론 스타킹이나 스키니 팬츠처럼 몸에 달라붙는 합성 섬유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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