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한번쯤 가을이면 읊조려 보는 노래~~
원로가수 고복수님께서 부르신 '짝사랑'의 도입부인데요.
그러고 보니 가을을 제대로 느낄려면 웬지
으악새가 구슬피 울어야 할 것 같네요~
가사의 나오는 으악새는 '억새'를 뜻하는 방언이라고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가을은 으악새가 서글피 울듯이..
억새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을이 겨우 두달인데..
가을임을 확실이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자연이 바로 억새지요.
들판의 억새의 만연함과 허공의 스산한 바람이
코끝을 살포시 스쳐 지나가면 바로..
이게 가을이구나~ 하고 우리네 마음이 애타게 됩니다.
억새는 가을의 전령사요,
가을의 최절정이지요^^
억새를 딱 보는 순간, 사진을 찍는 사람..사진에 찍히는 사람..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누게 됩니다.
그만큼 억새밭에서는 모든이가 모델이요
찍는 사진들이 화보가 되기에..
억새와 갈대를 헷갈려 하는데요.
확실히 구분하는 법 알려드릴께요.
갈대는 물가에 숲을 이루고 살구요..
억새는 산이나 들판에 무리지어 핀다고 하네요..
음... 노는 물이 다른거죠^^
하얀 솜털 박힌 억새는 참 사교적(?)입니다.
스치는 바람과도 잘 어울리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도 잘 어울리고..
바람에도 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고 땅에 박혀있으니
그야말로 의리하나 끝내주지요~~
이런 억새를 누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억새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억새야..너 어느 학원 다니니?"ㅎㅎㅎ
근데요, 가을의 전령사로만 단순한 풀로만 여겨졌던
억새를 눈여겨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억새가 에너지 원료로 변신을 한다고 합니다.
억새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토종식물로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종입니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억새 유전자원이 분포하기에
국내자원인 억새를 이용하여 에너지 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반가운 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억새에서
바이오에너지 원료를 대량 확보하고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시험 공장이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농촌진흥청의 억새를 이용하여 바이오에너지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은 지금으로 부터 5년전, 2009년 바이오에너지용 억새
‘거대 1호’를 개발하면서 부터입니다.
그후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금강 유역에
대규모 억새 생산 단지를 조성했구요~
148ha의 바이오에너지용 억새인 ‘거대1호’의 시범단지가 완성되어서
내년 말부터 수확이 된다면 이 수확물을 통해 에너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앞으로 강변둔치 등 국내 유휴지로 재배 면적을
5,0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바이오에탄올을 만드는 핵심 기술인
‘전처리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하고,
당화를 위한 ‘바이오에탄올 생산 균주’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와 석유고갈에 대한 대책으로
바이오에너지 원료와 생산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에서...
원유가격 불안정과 지구온난화로 화석연료 대체에너지 개발 절실한 시점에서...
환경 친화형 대체에너지 생산기술의 선점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것은 극명한 사실이지요.
이런 배경하에 이번 억새의 마른줄기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시범단지 조성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진으로보니 일반물억새와 거대1호 억새의 구분이 확연히 되네요..
정말 왜 거대1호인지 너무 착하게 구분이 되죠^^
‘거대 1호’는 국내 자생 물억새로 바이오에너지용이며 키가 4m 되고,
줄기가 굵어(직경 10mm) 마른줄기 수량이 ha당 20~30톤이 됩니다
이번에 설치된 시범공장은 국내에 처음으로 적용된 설비라고 합니다.
하루 100kg의 억새 원료를 처리해 15L의 무수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구요, 억새 1톤당 200L 이상의
에탄올 추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억새 마른줄기를 수확해서 바이오에탄올을 만들면
시범단지에서 해마다 60만~80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억새에서 나온 에탈올이 자동차를 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선진국에서는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의 식용작물로
바이오에너지를 만드는데 반해 우리는 비식용 작물인
억새를 이용해서 에탄올을 생산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고요.
이번 억새 바이오에탄올 생산시스템 구축으로
한국형 바이오에너지를 상용화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
억새에서 나온 바이오에너지로 자동차가 달리게 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보게됩니다.
이번 농촌진흥청의 거대억새 1호와 관련한 소식을 들으면서
단지 억새하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식물로만 여겼는데..
이런 대단한 잠재력을 지녔다니....
그야말로 5년간의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가
'포텐'이 터지는 순간입니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최인후 센터장은
바이오에너지용 원료 자원인 억새를 품종화해서
대규모로 생산 단지를 구성하고 에너지화하려는 사례로써
국내외적으로 처음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고,
앞으로 개발된 기술은 기술적, 경제적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상용화 중간 단계로 시험 공장을 통해 한국형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1월 8일 오늘 금강 억새단지 현지에서
‘거대억새 단지조성 및 산업화기술 워크숍’을 개최해
연료 펠릿, 바이오에탄올 등 생산 이용방법도
다양하게 소개가 된다고 하는데요.
제가 취재하기에는 좀 머네요..
살짝 취재욕심이 나긴 하지만 ..ㅎㅎ
그냥 제주소식 착실하게 전하겠습니다 ^^
억새는 옛날부터 지붕재료 등 고향의 향수를 전해주는
추억의 식물이었습니다. 이번에 금강에 조성된 억새를 통해
강변 주변을 생태복원지역으로 만들어
강변의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게 되겠지요.
앞으로 철새의 서식지가 되며,
억새 공원 등을 조성해 경관을 아름답게하고
이로 인한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가을 억새가 자동차 연료로 변신한다니
정말 예사롭지가 않네요~~
억새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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