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담소유외과 제공
회사원 장모(52·서울 동작구)씨는 아내가 새벽에 심한 복통을 호소하자 전 날 아내 생일 이라 먹은 스테이크가 과했나 싶어 소화제를 챙겨 주고 넘겼다. 아침에 일어난 후에도 주기적으로 윗배 오른쪽이 쥐어 짜듯이 아프다고 호소해 병원에 가보라고 하고 출근했다. 그런데, 잠시 후 수술을 해야 한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놀라 병원을 찾았다. 아내의 병명은 담낭결석으로 인한 담낭염이었다.
◇나이·성별 불문하고 담석증 많아
담낭결석이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여러 원인에 의해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되면서 형성된 결석을 일컫는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간내담관에서 총간관을 거쳐 담낭(쓸개)에서 일시적으로 저장된 후, 총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 각각의 부분에서 모두 담석이 생길 수 있다. 담석은 생긴 위치에 따라 간내결석증, 담낭결석증, 총담관결석증이라고 부르고 이로 인해 생기는 여러 증상들을 담석증이라고 한다.
담석증의 위험인자로 말하는 4F는 Female(여성), Fatty(비만), Forty(40대 이후), Fecund(임신횟수 많은 여성)이 있다. 담소유외과 김정윤 원장은 “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폭음, 폭식 및 정제된 탄수화물 식사 등 때문에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발병하고 있다”며 “최근 5년새 30%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찾아오는 복통
문제는 담석증이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고, 주로 밤이나 새벽 명치 부위에서 일어난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소화불량이나 체한 증상 정도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담석증 때문에 생기는 통증은 수분 동안, 혹은 몇 시간씩 계속되며 하루에 몇 차례씩, 혹은 1년에 몇 차례씩 반복되기도 하거. 통증이 오른쪽 늑골 하단이나, 오른쪽 어깨나 등 쪽으로 옮겨 가기도 한다. 이 같은 통증은 담석이 담낭이나 담관을 막고 있어 담즙이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담석이 담관을 계속 막고 있으면 통증이 계속되고 염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만약 급성 염증이 생기면 응급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생명의 위협이 따르기도 한다. 담석증으로 인해 담낭염이나 담도염, 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생기는 심한 경우에는 패혈증으로 이어져 위험에 빠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응급상황 시 빠른 수술, 단일통로복강경술
그러므로 이런 증상이 생기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효과적인 수술법이 단일통로복강경 담낭절제수술이다. 이 수술법은 배를 열지 않고 배꼽에 낸 구멍을 통해 내시경 수술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담소유외과 김정윤 원장은 “배에 3~4개 구멍을 뚫고 하던 기존 복강경 담낭절제수술에 비해 단일통로복강경 담낭절제수술은 흉터도 적고 회복도 빠르다”며 “특히 수술 시간이 1시간에서 20~30분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어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k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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