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자에게 자신의 병 상태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죽음의 질을 높이고 말기암 치료 계획에 대한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암건강증진센터 안은미·신동욱 교수팀이 국립암센터와 함께 2009년 전국 34개 보건복지부 지정 완화의료기관을 이용한 345명의 말기암 환자에게 본인의 상태를 아는 것이 죽음의 질과 치료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완화의료기관 입원 당시 본인의 병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는 환자 그룹은 236명, 잘 모르고 있는 환자 그룹은 109명이었으며, 말기암 환자 사망 후 가족을 대상으로 사망 환자의 죽음의 질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본인의 병 상태를 정확히 아는 환자 그룹은 죽음의 질 평균 점수가 5.04점으로 잘 모르는 환자 그룹(4.8점) 보다 높았다.
특히 본인의 병 상태를 정확히 아는 환자 그룹과 잘 모르는 환자 그룹은 ‘미래에 대한 통제감’점수가 각각 5.18점과 4.04점이었고, ‘희망이나 즐거움을 가지고 지내는 것’점수도 각각 4.55점과 3.92점이었다. ‘병이나 죽음을 의식하지 않고 지내는 것’점수 역시 각각 4.41점과 4.26점이었다.
말기암 치료 계획에 있어 환자와 가족 간 이견이 있는 비율은 병 상태를 정확히 아는 환자 그룹에서 25.1%, 잘 모르는 환자 그룹에서 31.5%였다. 또한 가족 간 이견이 있는 경우, 환자의 의견에 따라 결정한 경우가 본인이 병 상태를 정확히 아는 환자 그룹에서는 48.9%로, 잘 모르는 환자 그룹(24.1%) 보다 높았다.
신동욱 교수는 “환자가 스스로 말기 상태를 아는 것은 환자가 보다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고, 환자와 가족이 보다 조화롭고 환자의 뜻에 따른 결정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욱 교수는 “말기암 환자가 인생을 편안히 마무리하고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환자의 상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암정복 추진기획단과 국립암센터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 > 암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암 건강강좌 & 암을 이기는 식단 실습, 선착순 모집 (0) | 2013.08.01 |
---|---|
[스크랩] 암세포는 왜 죽지않고 증식하는가? (0) | 2013.07.30 |
[스크랩] 암 환자 50% 치료 후 10년 이상 생존가능 (0) | 2013.07.22 |
[스크랩] 암 성장 속도 늦추기 (0) | 2013.07.19 |
[스크랩] 암환자와 가족에게 권하는 7가지 수칙 : 암을 진단받았을 때 (0) | 2013.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