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관리가 어려운 질병 중 하나다. 그런데, 여러 관리를 해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코골이 같은 수면장애 여부를 확인한 후 치료할 필요가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0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률은 40대부터 7.8%로 가파르게 상승해 50대 24.8%를 거쳐 60대는 절반에 가까운 45.1%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30~40대부터 해온 흡연, 운동 부족, 짜게 먹기, 과로 등 각종 건강 위험 요인들이 쌓여 50대에 질병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전체 고혈압 환자 중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한 고혈압은 5~10%에 불과하고 나머지 90~95%는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혈압이다. 이는 식습관과 생활양식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특히 고혈압은 수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수면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코골이나 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면 취침동안 충분한 산소공급이 줄어들고,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하게 되기 때문에 고혈압의 원인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코골이는 고혈압 뿐 아니라 다른 중증질환의 발병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며 "혈압약을 먹어도 쉽게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아닌지 진단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만성불면증도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美) 헨리 포드 병원 수면장애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잠을 잘 자는 사람은 수면중 혈압이 낮아져 심장이 안정을 유지하는 반면 불면증이 심할수록 밤중 혈압을 높여 장기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을 유발하고 심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규 원장은 “잠을 깊게 못자는 사람들은 자율 신경과 호르몬 분비 등 신체의 조절기구 자체가 변화돼 고혈압 발병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를 치료하게 되면 수면의 질은 높이고 고혈압의 위험은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수면장애의 치료는 유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효과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이외에도 식이요법은 고혈압 치료의 기본이다. 염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섭취를 줄이고 칼륨을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지방이나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보다는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많은 생선이나 채소를 곁들여 골고루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차 종류는 피하고 담배 또한 줄이는 것이 좋다.
50대에 얼마나 만성 질환을 잘 관리하느냐가 노후 건강의 관건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혈압조절이 되는지를 꼭 확인하고 약물치료 및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의 지속적인 관리에 힘써야 한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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