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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식품,차,음료의 효능

[스크랩] 집에서 만드는 설날맞이 조청과 엿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1. 17.

 가족여행을 마치고 며칠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여름 한 때를 벌어서 1년을 먹고산다는 복숭아 농사꾼으로 살면서부터
남들 흔히 가는 여름휴가 즐겨본 적이 한번 없고..
이렇게 추운겨울에 가족여행을 대신했답니다.

 
초겨울에 겉보리싹을 틔워 엿기름을 길러 놓았던걸 방앗간에서 빻아와서
엿기름이 잘된것인지 확인차 엿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쌀과 엿기름을 이용하여 만든 조청이에요~

 

조청을 좀 더 달이면 색이 진해진답니다.
만든 조청을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농도가 진해야 할것 같아서....

 

진하게 달인 조청을 용기에 넣어 굳힌것이구요.

 

이렇게 만든 갱엿은 색만 진할뿐 보통 쌀엿맛이 납니다.

쌀로 만든 엿~ 조청을 만들어 볼까요~

 

10인용 전기 압력밥솥에 8인분의 쌀을 넣어..
보통 밥 지을때보다 물을 적게넣어 고슬한 밥을 지었답니다.
많은 양을 할 경우엔 시루에 쪄서 하더라구요.


빻아온 엿기름 두컵 정도를 따뜻한 물을 넣고 손으로 조물락거려서
고운 체로 엿기름 찌꺼기를 받쳐줍니다.
찌꺼기까지 사용해도 되지만 나중에 걸러야하니까 미리 걸러주는게 좋겠지요.

 

깔끔하게 식혜하듯 엿기름물을 오랫동안 가라앉힐 필요없이

바로 식혜밥에 부어줍니다.
잠자기 전에 보온으로 식혜밥으로 앉혀놓고..

아침에 밥솥을 열어봤더니 밥알이 전부 둥둥 떴더라구요.
손가락으로 밥알을 뭉갰을때 잘 삭았구나~싶을 정도로 힘없는 상태~
한번 끓여서 올라오는 거품을 제거 해줍니다.

 

따뜻할 때 식혜밥을 베보자기에 넣고 식혜국물을 꼭 짜주면 깨끗하고 하얀국물이 되네요.
처음 식혜밥 앉힐때 엿기름지꺼기를 거르지 않고 바로 해도 되지만
먼저 걸러주어서 이 과정에서 더 편한것 같습니다.

 

거른 식혜국물을 센불에 끓여서 반 정도로 졸여지면 색이 진해집니다.
이때부터는 불을 줄이고 바닥에 눌지 않게 자주 저어줘야 합니다.
거품이 많이 생기면서 끓기 시작하면 나무 주걱으로 농도를 살펴봅니다.
식으면 농도가 달라진다는걸 감안하여..쨈을 만들때를 상기하면 쉬울 것 같네요.

 

쌀로 만든 조청 완성입니다~!


고추장 만들때 등 우리식생활에서 음식 만들때
여러모로 사용처가 많은 게 이 조청이거든요.
이 조청대신 손쉽게 사온 물엿 등을 사용하잖아요.
사용처에 따라 농도는 조절하면 되겠구요.
좀 더 두고 사용할거라면 농도가 진해야 할겁니다.

 

어느 정도 달이다가 조그만 용기에 조청을 넣고
볶은 땅콩을 올려봤는데... 흰깨를 뿌려도 좋을듯...

 

차가운 곳에서 굳히면 단단한 갱엿이 되네요.
불 위에 올려놓으면 단단했던게 부드러워져 다시 조청으로 변신~~~

 

저 어릴적엔 설을 앞두고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펴 하루종일 엿을 달이기도 했지요.
그렇게 달인 조청은 종지에 담아 손님들 다과상에 떡과 함께 내었었구요.

 

전 어릴적 많이 보고 자랐지만..

울 아이들은 이런 갱엿을 처음 보는지라 웬 초콜릿이냐고 합니다.

 

설이면 조청에 쑥떡을 찍어 먹던 어린시절이 생각 나 떡을 찍어 먹어봅니다.

초콜릿처럼 까만 갱엿뿐만 아니라 이 갱엿으로...
찬 곳에서 길게 잡아 늘여서 만든 가락엿을 만들 수 있지요.

그 과정에서 까맣던 것이 하얗게 변하는 것인데 엿을 쐬긴다고 말합니다.
긴 가락엿은 쐬길때 바람이 들어가 구멍이 생기고 잘 쐬길수록 구멍이 크고 많습니다.
그런 엿이 바삭하고 먹기 좋은 엿이 됩니다.


요즘은 보관하기 용이하게 긴엿을 먹기좋게 잘라
사탕처럼 먹을 수 있게 하기도 하더라구요.


조청대신 다른 첨가물(물엿등)을 넣어 만든 엿은
엿의 모양과 상관없이 달라붙어 치아를 손상시키기지만
쌀과 엿기름만으로 만든 엿은 이에 달라붙지 않고 바삭거려서
연하게 부서지니까 사탕보다 훨씬 좋습니다.

보기 좋은 모양의 엿이라도 먹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답니다.

 
전 어릴적에 보아왔던 조청만들기를 어른들께 귀동냥으로 만들어 본 것입니다.
기본 조청인 쌀조청은 재료도 구하기 쉽고 만들기 어렵지 않으니 한번 만들어 보시길요~
한번쯤 식혜와 잼을 만들어 보셨다면 아주 쉽네요^^~ㅎ

 

 

 


            
 
 권 미 나(전북 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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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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