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검사 애당초 불가능한 담낭용종 어떻게…
최근 들어 담낭용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종합건강검진의 보편화로 복부초음파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담낭용종 발견 비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담낭용종은 종잇장처럼 얇은 담낭 내막에 생긴 혹을 가리킨다.
담낭용종의 증세는 어떤지, 발견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 천영국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간 바로 밑 쓸개에 생긴 혹=담낭은 간의 바로 아래쪽에 붙어 있는 주머니 모양의 장기다. 간에서 분비된 쓸개즙을 농축, 저장하는 일을 한다. 길이 약 7∼10㎝, 용적 40∼70㎖ 정도 크기로 오른쪽 상복부에 위치해 복부 초음파 검사로 이상 여부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담낭용종은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은 세계인의 3∼7%에서 발견된다. 덴마크의 경우 남성의 4.6%, 여성의 4.3%가 갖고 있고, 일본은 남성 6.3%에 여성 3.5%, 중국은 약 6.9%의 유병률을 보인다.
우리나라도 적지 않은 편이다. 한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가 조사한 결과 종합건강검진 수진자 중 남성의 7.1%, 여성의 4.8%에서 담낭용종이 각각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다.
담낭용종의 약 85%는 비(非)종양성의 콜레스테롤 용종이고 종양성(암) 용종은 약 3∼8%에 그친다. 나머지는 단순 염증 등이 혹처럼 잘못 관찰되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
또 종양성 용종은 선종성 용종과 악성 용종(담낭암)으로 다시 나뉘는데, 방치한 선종성 용종 중 약 10%가 담낭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천 교수는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용종은 크기가 10㎜를 넘지 않는데다 2∼3개가 동시에 다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종양성 용종은 대개 한 개만 단독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고, 크기도 10㎜ 이상으로 큰 상태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이 다른 점이다.
◇악성화 우려 선종 감별 중요=대장용종의 경우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발견되면 즉시 용종에 대한 절제 수술과 함께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선종성 용종인지, 아니면 진짜 암인지를 판단해 맞을 경우 암의 싹을 도려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담낭용종은 이런 조직검사가 애당초 불가능하다. 담낭은 마치 물을 넣어 불린 풍선과 같아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터져 뱃속에 쓸개즙을 퍼트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만약 담낭 안에 암이 있었다면 그 암세포를 뱃속에 확 뿌려놓는 행위와 같다.
그래서 담낭용종이 발견되면 아예 담낭 자체를 잘라내 버리든가, 그대로 두든가 할 수 밖에 없다. 이를 판정하는 결정적인 기준은 바로 용종의 크기다.
담낭암 검진 시 복부 CT검사와 함께 꼭 필요한 정밀검사 중 하나는 내시경 초음파 검사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는 인접 장기인 십이지장까지 위내시경을 넣은 다음 초음파를 쏘아 그 모양과 크기를 살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 담낭을 제거해야할 용종의 기준은 10㎜ 이상 크기의 혹이 한 개만 있을 때다. 이 경우 악성(암)일 가능성이 무려 23%나 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물론 용종의 크기가 10㎜ 미만이라도 마음을 놓아선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용종의 모양이 편평하고 낮게 도드라진 형태를 띠는 경우다, 이때는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용종이 돌기처럼 솟은 모양일 경우엔 비종양성인 콜레스테롤 용종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이 담낭용종 진단을 받은 경우 첫 1∼2년간은 크기에 관계없이 6개월 간격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크기의 변화를 관찰하고, 큰 변화가 없으면 1∼2년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천 교수는 "특히 처음 발견한 용종의 크기가 5∼9㎜ 사이일 때는 즉시 정밀검사의 일종인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그리고 이상이 없을 경우엔 6개월 뒤 다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담낭용종 발생을 촉진하는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비만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참고로 암이 될 가능성이 있는 담낭 내 선종성 용종과 악성 용종은 30분 안팎의 복강경 수술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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