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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스크랩] 비만·식습관, 두 마리 토끼 잡는 위밴드수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11. 21.

고도비만(체질량지수 기준, 35㎏/㎡) 이상인 사람은 수술 외에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이 없다는 게 전세계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가운데 위밴드수술은 지구촌에서 30년 넘게 꾸준히 시행되며 체중감량 효과는 물론 당뇨·고혈압·지방간·관절염·수면무호흡증·불임 등 수많은 비만관련 합병증을 개선시켜 왔다. 이 때문에 위밴드수술은 단순한 비만수술이 아닌, ‘비만대사수술’이라고 불린다.

배를 가르지 않고 복강경으로 수술이 진행되므로 수술 후 통증이 비교적 적고 회복이 빠르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밴드의 크기를 조절해 체중감량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임신과 출산 시에는 밴드를 조금 느슨하게 조절해서 태아와 산모의 영양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출산 후에는 다시 밴드를 적절하게 조여서 산후비만의 해결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밴드수술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비만대사수술이며, 국내에서도 연간 1천여건 이상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비만대사수술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위밴드수술은 그러나 수술을 받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이 있다.

첫 번째는 위밴드수술이 아무리 간단하고 안전하다고 해도 수술이니만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빈도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위밴드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밴드미끄러짐(밴드 하부의 위 조직이 밴드 상부로 탈장이 되는 현상)과 미란(밴드가 위를 파고드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은 수술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환자가 수술 후 식이원칙을 지지키 않았을 때 나타날 수 있다.

필자는 타병원에서 위밴드수술 후 부작용을 겪은 분들의 재수술을 다수 경험하면서 합병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과 S루프(Safety loop) 위밴드라는 수술법을 고안하여 수술하고 있다.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보여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특허출원이 되어 있다.

두 번째는 위밴드수술은 강제로 음식을 못 먹게 하여 체중을 감량시키는 수술이 아니며, 적절하게 밴드의 내경을 조절해서 적은 양의 식사에도 포만감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여주고, 천천히 소식하는 식습관을 형성하는 수술이라는 말이다.

즉, 체중감량의 효과는 물론 천천히 소식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비만치료방법이다.

필자가 1000여건의 위밴드수술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제대로만 하면 정말 좋은 수술법”이라는 점이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기고자=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일월등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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