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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수술전 저Na혈증이면 합병증 사망위험 높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9. 12.

다양한 의학적 상태에서 이환율, 사망률을 높인다고 지적돼 온 저나트륨(Na)혈증. 하지만 주술기 결과와의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알렉산더 레응(Alexander A. Leung) 교수는 "미국에서 큰 수술을 받은 96만명을 검토한 결과, 수술 전 저Na혈증과 주술기(수술 중 및 수술 후 30일이내)의 합병증 및 사망위험을 높인다"고 Archives of Interanl Medicine에 발표했다.

주술기 사망 조정 오즈비는 1.44

이번 검토에서 레응 교수는 미국외과의학회(ACS) 수술의 질적 개선 프로그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2005~10년에 미국 20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큰 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 가운데 수술 전 혈청 Na농도가 145mEq/L 이상(고Na혈증)이었던 사람을 제외한 96만 4,263명을 선별했다.

수술 전 혈청 Na농도가 정상범위 이내(135~144mEq/L)였던 경우는 88만 8,840명(92.2%). 나머지 7만 5,423명(7.8%)이 저Na혈증(혈청 Na 농도 135mEq/L 이하)이며 그 중 8,546명은 중등도 이상의 저Na혈증(130mEq/L 이하)였다.

저Na혈증 비율이 가장 높았던 수술은 심장수술(11.8%)이었으며 혈관수술(11.2%)이 그 다음이었다.

주술기 사망률은 수술 전 저Na혈증군이 5.2%인데 비해 Na정상군(대조군)에서는 1.3%. 다중 로지스틱회귀 분석 결과, 기타 모든 잠재적 위험인자로 조정해도 저Na혈증군의 주술기 사망률은 44% 높게 나타났다[조정 후 오즈비(AOR) 1.44, 95% CI 1.38~1.50, P <0.001].

또한 저Na 혈증의 중증도와 사망률은 비례했다. 경미한 저Na혈증군에서는 4.6%(AOR 1.38, 95% CI 1.32~1.45)인 반면 중등도~중증의 저Na혈증군에서는 9.6%(AOR 1.72, 95% CI 1.58~1.88)였다.

주술기 합병증에 대한 수술 전 저Na혈증군과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주요 관동맥 사고는 1.8% 대 0.7% (AOR 1.21, 95% CI 1.14~1.29, P <0.001), 수술창 감염은 7.4% 대 4.6% (AOR 1.24, 95% CI 1.20~1.28, P <0.001), 폐렴은 3.7% 대 1.5% (AOR 1.17, 95% CI 1.12~1.22, P <0.001)로 모두 저Na혈증군에서 유의하게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평균 입원 일수를 검토한 결과, 평균 입원일수는 수술 전 저Na혈증 군에서 약 1일 연장됐으며 수술내용과 관계없이 비슷한 결과가 얻어졌다.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레응 교수는 "수술 전 저Na혈증은 주술기의 합병증·사망 위험의 마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수술 전에 저Na혈증을 치료했을 경우 위험이 낮아지는지, 단기간에 Na농도를 조정해도 문제가 없는지 등을 밝혀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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