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은 경제적·신체적 부담이 큰 편이고, 주부나 자영업 여성들의 경우 정기적인 암검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만큼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희정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위원(자궁경부암연구회)은 일단 암에 걸린 환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치료보다는 막대한 치료비용과 신체적 고통이고, 여성암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하기 때문에 암 예방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암 예방법으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 ▲올바른 생활습관 등이 있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 암 조기검진을 꼬박 꼬박 받고,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같은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암 검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주부나 자영업 종사 여성 등은 암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비교적 완치율이 높은 자궁경부암이나 유방암이라 해도, 정신적 충격, 치료에 드는 신체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이 적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1~2005년 암 판정을 받고 2007년까지 사망한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까지 생존율이 91.4%인 유방암 사망환자의 총 진료비가 207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69.5%인 대장암은 1504만원, 84.2%인 자궁경부암 140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높은 췌장암, 간암, 위암 등에 비해 생존기간이 길고 완치율이 높은 암 일수록 진료비가 더 많이 드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암 예방을 위해서는 20세 이상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 매년 1, 2회 정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고, 이에 추가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박 위원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환자들도 간혹 볼 수 있지만, 자궁경부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만큼 미성년은 반드시, 성생활이 활발해지기 시작하는 20대 여성들 또한 가급적 접종을 해 주는 것이 좋겠다”며 “치료비 부담이 큰 암을 수십만 원으로 예방하는 차원이라면 경제적으로도 이익이라 백신을 접종하는 기혼여성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기자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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