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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한약 때문에 살 쪘다”는 거짓, 사실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8. 22.

사진-조선일보DB

“한약 잘못 먹으면 살찐다”는 속설이 있다. 주위에서도 “한약 잘못 먹어서 이렇게 됐다”고 말하는 뚱뚱한 사람들도 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한약의 부작용이 ‘살찌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한약 중에는 살찌게 만드는 약은 없다. 대개 아이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가 비쩍 마르고 잘 먹지 못하면, 속상한 마음에 한방병원을 찾아 살찌게 만드는 한약을 지어달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소화 기관의 운동성을 늘려줘 식욕을 증가시키는’ 한약을 처방할 수 있지만 그 약이 반드시 아이를 살찌게 만들지는 않는다.

일반인들은 ‘식욕 증가’와 ‘살이 찐다’는 말을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이는데,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우리 몸은 음식물이 다 소화되고 흡수되는 과정을 거친 후 혈당이 떨어진 이후에야 식욕을 느낀다. 그러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음식물이 계속 체내에 머무르면 소화기관에 ‘묵은 음식’이 생기고, 더부룩함,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한약으로 비위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 묵은 음식을 제거하고 입맛을 되돌릴 수 있다.

그렇다면 한약을 먹은 후에 살이 찐 사람들은 왜 그런 걸까? 이유를 추측해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과도한 보호아래 자라, 한약을 먹은 뒤 입맛이 되돌아왔을 때 무절제하게 많은 음식을 먹었기 때문 ▷성인=입맛이 돌아와 음식을 무절제하게 먹는데,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이 겹쳤기 때문 ▷한의사가 조제한 한약이 아니라 한약방에서 환자의 체질과 상관없이 조제한 한약을 환자가 먹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마찬가지로 ‘살이 빠지게 하는’ 한약도 실제로는 없다. 그러나 인체 기관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배설 기능을 촉진해, 과도한 식욕을 줄이고 불필요한 노폐물이 몸에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는 한약은 사람의 체질에 맞게 처방할 수 있다.

/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leemj@chosun.com
도움말=성현경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소아여성센터 교수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일월등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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