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국장 처음 만들었는데.. 평가해 주세요~

농업인대학에서 실시한 식품발효 강의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 웰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잖아요?
그에 따라 발효음식에 대한 수요도 많다고 해요.

그래서 '직접 내 손으로 청국장 한 번 담아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요즘같이 몸에 좋은 봄나물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때에
봄나물 넣고 청국장 끓여서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겠죠?^^
그래서 직접 청국장 만들기에 도전해봤습니다.

 

전날 메주콩을 불려 놓습니다. 한 8시간 가량 불렸네요.
어느 정도 콩이 불면 삶아주는데 손으로 비벼 보아 콩이 깨지지 않을 정도로 푹 삶아요.
삶는 도중 콩 껍질이 벗겨지는 건 건져 내시면서요^^
끓어 넘칠 수가 있으므로 불 옆을 지켜야해요.ㅠㅠ

 

우리 집 가마솥에 콩을 삶았습니다.
불이 참 좋죠? 방도 따뜻하게 데울 겸, 아궁이 앞에 앉아서 몸도 소독할 겸
겸사겸사 장작불을 화르륵 피웠네요^^
편한 가스불에 삶는 것 보다 맛이 더 구수하겠죠?

 

마침 집에 스티로폼 박스가 있었습니다.
밑에 깨끗한 보를 깐 뒤 짚을 깔고 2cm 두께로 삶은 콩을 놓습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게 느껴지시나요?

짚을 사진처럼 돌돌 말아 다섯 군데에 꽂아둡니다.
짚을 까는 이유는 짚에 바실러스균이 살아있기 때문이라는데요.
굳이 짚이 없어도 공기 중에 이 균이 있기 때문에 자연발효에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물론 맛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요.

 

스티로폼 뚜껑을 덮고 보온상태를 유지합니다.
저희 집은 온돌방이라서 가장 뜨뜻한 곳에다 콩을 두려고 합니다.
만약 마땅히 보온을 유지할 방법이 없으신 분들은
전기방석이나 전기장판을 이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방이 뜨거워서 바닥이 눌러붙은게 보이시나요?
열이 삶은 콩에 골고루 전달되기 위해서 네모난 틀을 바닥에 놓았어요.
네모난 틀은 남편의 작품입니다^^

 

위의 틀 위에 스티로폼 박스를 놓고 이불을 한 겹 덮어줍니다.
역시 보온을 위해서에요~~
약 2~3일이 지나면 청국장 뜨는 냄새가 난답니다.
박스 안 삶은 콩의 상태를 보면 하얗게 진이 나는 게 보입니다.
그러면 이불을 걷어내고 콩을 찧을 준비를 합니다.

 

짜~잔! 사진에는 진이 잘 안 보이죠?
처음 하는 솜씨 치고는 잘 된 것 같아요.
혼자서 사진찍고 하느라 순간을 놓쳐 버렸네요^^

 

고춧가루와 굵은 소금을 취향에 맞게 넣고 콕콕 찧어줍니다.
사진이 흔들렸네요ㅠㅠ

 

여기서 청국장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우선 청국장은 항암효과가 탁월해요.
청국장의 주재료인 콩에는 사포닌 성분이 있는데 암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청국장을 많이 먹는다고 해요.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시켜서 체내 지방 축적을 줄여주는 거죠.
이 외에도 고혈압이나 뇌졸증, 성인병 예방 등에도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효능 외에도 청국장에는 몸에 좋은 다양한 성분이 있다고 해요.

 

너무 고추가루를 많이 넣었죠?
한번 끓여 먹기 적당량으로 랩에 담았어요^^

청국장을 만든 후 일주일 안에 드시려면 냉장보관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더 오래두고 드실 경우에는 필히 냉동보관 하세요.

자, 이제 이웃의 맛 평가를 위해 두 개 씩 드리러 갈 거에요.
남편은 맛 엄청 좋다고 손가락을 치켜 세워 주지만 워낙 식성이 좋아 신뢰도는 제로^^

청국장 킬러인 저희 둘째 시누부님과 시댁 가족들은 모두 인정을 해주시네요.
처음인데 이렇게 했으면 잘했다고 힘을 실어 주십니다.

여러분도 올 한 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직접 청국장 담기에 도전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생각보다 냄새도 많이 안 나고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요즘에는 다양한 청국장 퓨전요리 방법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셔서 더욱 맛있는 청국장 요리를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 순 덕(경북 의령)

농촌진흥청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소중한 댓글과  함께 [스크랩]으로 가져가주세요~ ^^ '작지만 강한농업!' 농촌진흥청이 앞장섭니다!

---

출처 : 쵸니

글쓴이 : 쵸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