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모(54)씨는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평소 아무 이상 없었는데 협심증 의심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밀 검사 결과 박씨는 ‘무통성협심증’으로 판명됐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갑작스럽게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하는 ‘무통성협심증’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무통성협심증은 통증이 없거나 다른 양상으로 증상이 나타나 협심증을 의심하지 못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전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른 형태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심장 기능이 떨어져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하며 다리가 붓거나 가슴이 약간 답답하다가 심해지면 호흡곤란을 보이기도 한다. 또 소화가 안되는 것처럼 메스꺼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유병률은 국내의 경우 통계가 없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학병원 등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발견된다.
무통성협심증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일반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감각계통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엔돌핀의 분비가 많아 통증에 대한 저항성이 높거나(통증을 잘 견디는 사람) 다른 질환으로 감각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을 받았을 경우 등이다. 오래된 당뇨병으로 감각신경에 손상이 있을 때, 자율신경계나 말초 및 중추 감각신경이 훼손되면 협심증이 있더라도 통증을 느끼기가 힘들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무통성협심증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협심증 환자의 상당수가 당뇨병 환자로 알려져 있는데, 당뇨병 환자는 혈액 내 고혈당과 고지혈증 등으로 신경에 관여하는 혈관이 망가지기 쉽기 때문이다.
무통성협심증은 자각하지 못하면 심근경색에 이르러 심장이 멎을 때까지도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이 무통성협심증을 단독적으로 판단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오래된 당뇨병 환자는 물론, 중년 이상의 남성 및 폐경 이후의 여성의 호흡곤란, 체력저하가 짧은 시간에 찾아온 경우 등 이라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치료는 일반 협심증과 같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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