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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남성암

너무 커진 남성 '거기'‥여름철 관리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6. 11.

더운 여름철 전립선비대증 관리법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방광 하부의 소변 나오는 통로, 즉 요도를 막아 소변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은 겨울철 질환으로 알려져 여름철에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지만, 전문의들은 방심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윤문수비뇨기과 윤문수 원장에게 여름철 전립선비대증 관리법에 대해 물었다.

Q 전립선비대증 증상은 무엇인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자다가 한두 번 이상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 빈뇨가 나타난다. 소변 볼 때 금방 나오지 않고 한참 기다려야 한다. 소변 줄기가 힘차지 못하고 점차 가늘어지거나,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온다. 중간에 끊기거나 배뇨시간이 길어지고,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소변 본 뒤에도 개운치 않거나 방울방울 떨어진다. 갑자기 소변이 한 방울도 안 나와 응급실을 찾는 일도 생긴다. 잔뇨량이 증가하면 방광 배뇨 능력이 더욱 약화된다. 이때 방광 부피가 커지는데, 방광 소변이 신장으로 거꾸로 올라가고, 신장에 소변이 고이는 수신증 등 2차 질환이 나타난다. 심하면 요독증이 생길 수 있다.

Q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려면 어떤 검사를 하는가?
전립선비대증의 양상과 지속기간, 배뇨장애를 유발할 만한 다른 질환이 있는지 알아본다. 그리고 ‘국제 전립선 점수표’를 작성한다. 환자가 직접 증상 정도를 기록하는데, 점수 합계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한 것이다.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표면을 만져 보는 직장수지검사도 한다. 소변 세기를 검사하는 요속검사, 방광과 요도 괄약근 기능을 추측하는 잔뇨 측정을 통해 배뇨 패턴을 알아낼 수 있다. 경직장전립선초음파검사는 직장 내에 초음파기구를 삽입해 전립선 크기를 측정한다. 혈중 PSA를 측정해 전립선암을 동반하는지 확인한다. 이외에 비뇨기계에 염증이 생겼거나 암이 있을 때도 빈뇨와 급뇨 등 전립선비대증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니 소변검사와 세포검사 등을 한다.

Q 여름철에 전립선비대증이 악화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여름철에는 땀으로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겨울보다 소변량이 적고, 높은 기온 탓에 요도 괄약근 자극이 적어 증세를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이를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착각해 약물복용을 중단하거나 수분 섭취를 많이 하는 등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된다. 더운 날씨 때문에 잠 못 드는 여름 밤에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독이다. 맥주는 순간적으로 소변량을 증가시킨다. 밤에 맥주를 많이 마시면 전립선이 수축됨과 동시에 방광이 심하게 팽창해 아침에 소변 보기가 힘들다. 한편 냉방이 과도하면 체온을 떨어뜨려 땀으로 배출하는 수분량이 줄어드는데, 그러면 소변량이 많아지고 요도와 방광을 감싸는 근육이 수축되며 제대로 이완되지 않는다. 결국 소변이 밖으로 원활하게 나가는 것을 방해한다.
고령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기약을 처방받을 때는 전문의에게 전립선비대증 환자임을 알린다. 감기약 성분 중 항히스타민·에페드린 성분은 방광수축력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하부 요도 수축을 유발한다. 심하면 급성 요폐 증상이 나타난다. 기관지염 치료에 쓰는 항히스타민제나 교감신경흥분제가 포함되지 않은 약을 처방받는다.

Q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은 무엇인가?
대기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다. 증상이 환자가 견딜 만한 수준이면 일정 시간을 두고 경과를 관찰한다. 좌욕, 배뇨습관 개선, 수분섭취량 조절, 식이요법 등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일정 기간 관찰 후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우선 약물치료를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알파차단제와 안드로겐억제제 등이 있다. 요로감염, 혈뇨, 요폐 등이 반복 발생하거나, 방광 내 결석이 생기는 경우, 약물치료가 효과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대표적인 전립선비대증 수술법은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인데, 최근 다양한 레이저 기구 개발로 KTP레이저, 홀렙레이저 등을 이용한 수술이 늘고 있다.

Q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 생활수칙은 무엇인가?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과 규칙적 운동이 전립선비대증 예방에 도움된다. 충분한 휴식도 도움되지만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한다. 과일과 채소류 특히 토마토, 마늘, 녹차 섭취는 늘리고, 육류와 지방 등 고칼로리 식단은 제한한다. 저녁식사 후에는 음료수나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 또 체온보다 조금 높은 온수에 하반신을 담그는 반신욕이나 좌욕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완화시킨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골반 내부 압력을 높여 긴장을 일으킴으로써 전립선 비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골반근육을 이완하는 유산소운동과 골반 체조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걷기와 조깅, 골반체조 등을 체력에 맞게 한다.

/ 취재 한미영 헬스조선 기자 hmy@chosun.com
사진 김성만(스튜디오100)
도움말 윤문수(윤문수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