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폭염 피해 감시체계`가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가동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폭염 피해 감시체계를 일주일간 시범 운영한 후 6월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나성웅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지난해에는 폭염 감시체계를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했는데 예년보다 날씨가 일찍 더워져 6월부터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하루 최고열지수(날씨에 따른 스트레스를 기온과 습도로 표시) 32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폭염이 지속되면 건강한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탈수 현상을 보이거나 근육경련ㆍ실신 같은 경미한 피해를 입는다. 그러나 노인이나 당뇨병ㆍ고혈압ㆍ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열사병이나 일사병에 노출되면 체온 조절이 안 돼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셋째주에만 일사병 등 온열질환자 159명이 발생했다.
뇌는 열에 매우 취약하다. 기계가 열을 지나치게 많이 받으면 멈춰 서듯이 우리 몸과 뇌 역시 온도에 까다롭게 반응한다. 뇌가 열을 받으면 정신 상태가 흐려져 사소한 일에도 금방 흥분하고 화를 낸다. 심하면 산소 부족으로 이어져 뇌신경 장애가 생기면서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뇌는 1.5㎏에 불과하지만 인체 전체 산소 소모량의 20%를 차지할 만큼 대사 기능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계속되면 일단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햇빛이 뜨거운 낮 12시~오후 4시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며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면 옷을 입으면 통풍에 도움이 된다.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메스꺼운 느낌이 들면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서늘한 곳에서 쉬도록 한다. 주ㆍ정차된 차 안에 어린이나 동물을 두는 것도 위험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차 창문을 일부 열어두더라도 차 안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폭염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몸은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면 인체 조직이나 효소의 변성을 막기 위해 땀 배출을 통해 체내의 열을 70~80%쯤 발산하게 한다. 그러나 땀 배출(발한작용)이 원활하지 않으면 체온이 41도 이상 올라가면서 의식 상실, 경련 발작과 같은 중추신경계의 기능장애를 동반한다.
최민규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과 같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를 보유한 사람들은 폭염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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