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소 주변 여성 갑상선암 발병률 2.5배 높아"
반핵의사회 주영수 교수팀, 2011년 '정부 조사 보고서' 재검증
원전주변지역 주민의 암 발생률이 타 지역보다 높다는 연구 검토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핵발전소가 주변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증거가 없다"는 정부의 연구 결론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핵없는세상을위한의사회(반핵의사회), 환경운동연합,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11일 오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대한직업환경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주영수 교수팀(한림대)이 정부의 '원전 종사자 및 주변지역 주민 역학조사 연구'를 재검토한 내용을 발표했다.
주 교수팀의 재검토 결과, 핵발전소 주변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갑상선암 발생률이 일반 여성보다 2.5배나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반인에 비해 핵발전소 노동자의 염색체 이상이 두 배라는 점도 함께 밝혀졌다.
주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는 '암 발병률이 원전과 관련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원자료를 분석해보니 원전주변지역주민의 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 보고서의 본문 내용에도 이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었는데, 결론에서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가 핵발전소 확대 계획을 위해 연구 결과를 왜곡한 것"이라 꼬집었다.
또한 주 교수는 "정부가 새로운 연구대상자를 모집하면서 암에 걸린 사람들을 제외해 실제로는 건강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며 "그럼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핵발전소 존재 자체가 주변 주민들의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발표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재검증 결과는 핵발전소에서 대형사고가 나지 않아도 주변 주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명백히 보여준 것"이라며 "전면적으로 연구를 재검증하고 이를 위한 핵심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핵발전소 전부 폐쇄 ▲정부 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민간 검증단 구성 ▲연구에 필요한 핵심자료 즉각 공개 ▲핵발전소 주변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영향 평가 실시를 요구했다.
'종류별 암 > 갑상선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위원소 치료 끝났으면 김·미역 마음껏 드세요 (0) | 2012.06.13 |
---|---|
[스크랩] 갑상선암 환자의 일상생활 (0) | 2012.05.18 |
[국제암엑스포2012]“갑상선암, 수술 급히 결정 마세요” (0) | 2012.05.15 |
[국제암엑스포2012]"갑상선암, 제대로 알고 있나요" (0) | 2012.05.10 |
[스크랩] 우리나라 암 1위 ‘갑상선 암’ 젊은 여성 급증 (0) | 2012.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