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차가원에서 환우 분들에게 실시하는 요법의 가짓수를 모두 헤아려 보자면 열 손가락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합니다.
차가버섯요법(3가지), 차신요법, 차신2요법, 차신3요법, 유기농 자연식이요법, 영양요법, 효소요법, 차가캡사이신요법, 산소요법, 온열요법, 운동요법, 산삼약침요법, 매선약침요법, 명상요법, 칼라테라피요법 등등...
물론 이 많은 요법들이 한 환우 분에게 모두 실시되는 것은 아니고(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효율적이지도 않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취사선택되어 가장 효과적인 조합으로 실시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많은 요법에 오늘부터 또 다시 추가되는 요법이 하나가 더 있으니 바로 웃음치료입니다.
오늘, 그러니까 3월 8일 웃음치료가 처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웃음치료요법은 그 효과나 필요성 면에서 오래 전부터 검토되어 왔던 것이고 시행을 위한 기초 준비작업도 꾸준히 이루어져 왔었습니다.
하지만 환우 분이 수백 명씩 되는 요양원도 아니고 환우 분이래야 고작 30명밖에 안 되는 차가원에서, 그것도 서울에서 100km 이상 떨어져 있는 산속에서 웃음치료 강사를 매주 2회씩 불러야 한다는 것은 웬만한 결심 아니고는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현재 차가원이 환우 분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수준이 낮은가 하면 그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을 저희 차가원에 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수긍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차가버섯을 비롯해서 환우 분들에게 무한 제공되는 천연비타민, 실크아미노산, 현미발효효소, 효모, 유산균, 브로멜라인, 커큐민, 녹즙 등등의 최상급 천연재료들에다가 완전 유기농 식사 그리고 각종 온열요법기구가 갖추어진 1인1실과 청소, 빨래 서비스, 그리고 환우 분들을 전담하는 숙련되고 책임감 있는 스텦들에 이르기까지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우리나라 요양원 중 최고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여기에 자만하지 않습니다. “경비가 아무리 많이 들어도, 어려워도 환우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차가원의 모토이기 때문입니다. 왜냐? 사람을 살리는 것은 그 무엇에도 우선되는, 비교하거나 계산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에게는 다소 무리한 일이기는 하지만, 시작하게 됐습니다. 환우 분들의 반응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대 반 긴장 반이었던 환우 분들의 표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부드러운 미소로, 함박웃음으로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즐거웠습니다.
남자도 여자도, 젊은 사람도 나이 든 사람도 모든 근심을 잊고 마치 소년, 소녀가 된 양 즐거워하시는 모습.
웃음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만약 매일같이 웃을 수만 있다면 저희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믿습니다. 웃음만으로도 질병은 쉽게 물러갑니다.
그러나 투병이라는 것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고, 그런 만큼 웃음도 그리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문제이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마음껏 웃어 볼 수 있는 자리가 더욱 소중한가 봅니다.
며칠 전에 차가원에서 작은, 그러나 따듯하고 아름다운 음악회가 열렸던 사실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때 환우 분들이 느꼈던 감동의 여운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시작되는 이 웃음치료는 차가원의 여타 요법들과 어우러져 치유 효과의 확실한 상승을 나타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부터 매주 2회씩 정기적으로 시행 될 이 웃음치료의 결과에 주목해 주시고 지속적인 성원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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