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덕일원장 |
실제 새봄, 새 학기가 되면 아토피가 생기거나 심해져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많다. 바로 ‘단체생활증후군’이라고 불리는 현상인데, 단체생활 시작 후 면역력이 약해져 세균 감염성 질환을 반복해서 겪는 것을 말한다.
피부는 특히 단체생활증후군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바이러스나 병원균은 호흡기관보다 피부에 먼저 침투하게 돼 피부보호막이 약한 경우 가장 피부에 우선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더구나 미취학 아이들은 아직 면역체계를 완성치 못한 상태여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집 안에서 곱게 키워진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발병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식생활습관 변화도 아토피를 일으키는 큰 위험요소다. 평소 부모의 통제 속에 있다가 일정 부분 자유를 누리게 되는 아이들이 음식에 제한을 두기란 어려운 일이다. 친구들끼리 어울려 ‘정크푸드’를 먹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많아지는 셈이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같이 열량은 높지만,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식품을 통틀어 ‘정크푸드’라 한다. 햄버거, 컵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무분별하게 먹으면 다량의 과산화지질 섭취로 혈액이 탁해져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을 유발하거나 가려움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아직 소화기능이 불완전한 아이들이 정크푸드를 많이 섭취하면 비위의 기능이 약해져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영양불균형상태를 초래한다. 더구나 이 때문에 체온마저 떨어져 면역계통에 이상이 온다.
따라서 아이가 단체생활을 시작하기 전 부모는 현재 아이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무엇보다 하루빨리 아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균형 있는 건강 식단을 짜주고 더불어 정크푸드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 이때 자녀에게 무작정 특정 음식을 먹지 말라고 다그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놀이문화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더불어 운동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환경적응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땀을 통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지고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살이 찐 아이들은 정상 아이들보다 건선발생률이 평균 40%나 높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만약 아토피 건선 등 피부질환이 있는 아이라면 손을 깨끗이 씻고 혼자서도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또 꽉 끼는 옷보다 촉감이 좋고 편안한 옷들을 준비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미취학 때보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훨씬 많다 보니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에 ‘케브너(Koebner) 현상’이 생길 수 있어서다.
‘케브너 현상’이란 부딪히거나 긁힌 자리에 건선과 같은 피부염이 그대로 생기는 것으로 1872년 동명의 독일 피부과 의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현대의학으로도 아직 케브너 현상의 명확한 메커니즘이 규명되진 않았지만, 이 또한 면역기능의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생기한의원 신덕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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