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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대장암

[스크랩] 대장암 환자 98.5%, 항문 보존 가능해졌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2. 15.

 

대장암 환자 98.5%, 항문 보존 가능해졌다
  • 2012.02.01 13:51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최규석교수팀, 세계 권위지 ‘Annals of Surgery’ 최초 보고

[쿠키 건강]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최규석/박준석교수팀)의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로 초저위 직장암 환자의 항문 기능이 약 98.5%의 환자에서 성공적으로 유지됐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Annals of Surgery’에 최초 게재됐다.

대장암센터팀은 암 종양이 항문 주변부(3~4㎝이내)에 위치한 하부 직장암 환자 중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로 항문 기능을 살린 210명의 직장암 환자를 3년 여(34개월)간 추적검사 및 연구 관찰한 결과 3년 무병생존율이 80%였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 기간 동안 항문을 살린 대부분의 환자(128/130명)에서 장기적으로 항문 기능이 성공적으로 보존됐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일본 쿄토대학과 공동으로 진행돼 임상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이 같은 우수한 임상 연구 결과는 최근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내의 임상 성과에도 반영됐다. 2011년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을 받은 전체 초저위 직장암 환자의 항문 보존율이 95%로 지난 2005년의 78%보다 크게 상승했다.

직장암에 걸린 환자들이 수술을 앞두고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은 항문 보존 여부이다. 이는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할 만큼 민감한 부분이다. 특히 한번 제거된 항문 조직은 재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인공항문을 가진 환자는 의료법 상 영구 신체 장애 5급으로 분류될 정도이다. 그러나 종양의 완전한 절제를 위해서는 암으로부터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항문 보존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직장암 수술에 있어서 항문 기능 보존 여부는 암의 발생 위치가 중요하다. 직장은 항문으로부터 15cm 길이의 장. 암 조직이 항문에서 7~8cm 이상 떨어져 있을 경우, 암 부위만 절제하고 장기를 잇는 저위 전방 절제술을 통해 항문을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항문에서 3~4cm 이내, 즉 초저위에 속한 하부 직장암이 문제이다. 항문 주변부까지 암세포가 퍼져 기능을 보존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되거나, 괄약근까지 암이 침윤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항문을 제거하고 인공 항문을 달게 된다.

초저위 직장암의 수술은 항문과 그 주변 부위까지 전부 절제하는 복회음부 절제술과 항문 기능을 보존하는 개복 괄약근간 절제술과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로 나뉜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항문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치료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요구에 적합하고 장점이 많은 수술이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이다.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은 복부에 복강경을 삽입해 항문 근육을 보존하고 암 종양만을 선별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항문 기능을 보존함은 물론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 또한 암 조직을 항문을 통해 제거함으로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그러나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현재까지 항문 기능을 보존하는 괄약근간 절제술의 실효성에 대한 보고는 대부분 개복 수술이 중심이다. 개복 수술은 수술 시간과 회복 시간이 길고 흉터도 크게 남으며 수술 후 장 마비가 자주 발생하는 등 합병증의 발생비율이 높다는 것이 애로사항이다. 또한 괄약근간 절제술로 항문 근육을 최대한 살리게 되면서 재발에 대한 우려도 컸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는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의 쿄토대학과 공동으로 약 3년 간(34개월) 연구 요건에 해당되는 직장암 환자 210명을 추적 검사와 연구 관찰을 통해 수술 후 환자의 항문 기능의 보존, 합병증, 재발률을 평가했다.

그간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에 대해 수술 후 배변 기능의 감퇴와 국소 재발이 지적돼 왔으나, 추적 관찰한 환자의 98.5%에서 항문 기능이 보존됐으며, 국소 재발률은 2.6%에 그쳐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 또한 3년 무병 생존율은 80%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센터 내 치료 성적 자료에서도 2005년에는 항문 기능 보존율은 78%, 최근 2011년에는 95%로 항문 기능 보존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개복 수술에 비해 좁은 골반 내에서 수술 시야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복강경 항문 괄약근간 절제술을 도입해 풍부한 임상 경험을 축적했기 때문이다.

대장암센터 최규석 교수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에서는 직장암 수술 환자의 약 5% 만이 인공 항문이 필요한 복회음부 절제술을 받았다”며, 이 같은 우수한 성과는 “지난 십여 년 전부터 꾸준히 국내 학회 및 대학 세미나를 통해 초저위 직장암의 수술 개념과 술기가 많이 보급되고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가 도입되어 치료 성적이 일취월장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 연구 결과는 의학계에도 큰 의미가 있다. 항문 주변에 암 종양이 발생하더라도 복강경 절제술로 항문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 입증했다는 것, 보고된 임상 연구 중 최대 환자 수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것, 국내 의료진에 의해 3년 여간 추적 검사와 관찰 연구를 실시해 재발률 등 장기 종양학적 안전성에 대한 세계 첫 임상 연구 결과라는 점이다.

한편 항문 보존을 위해서는 암의 위치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암의 완치와 더불어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5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임상 연구 논문은 외과 계열에서 세계 최고 권위지인 Annals of Surgery 2011년 12월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출처//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1328104199&cp=du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기쁜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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