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질환으로 국내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사망은 물론 반신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후유증을 앓게 된다.이는 본인과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2010년 기준)은 여성이 남성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여성들은 30대부터 뇌혈관질환 위협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후 여성들의 질병에 의한 사망원인 가운데 뇌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강준기 강남베드로병원 뇌신경센터소장(가톨릭의대 명예교수)은 "뇌졸중은 갑자기 발병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건강검진 때 뇌 MRI.MRA 검사 등을 통해 뇌혈관이나 경동맥의 건강상태, 뇌동맥 기형이나 뇌동맥류 같은 뇌혈관의 이상상태 등을 파악해 놓으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과음, 흡연, 관상동맥질환과 심장부정맥 같은 심장질환, 비만 등이 있으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 예를 들어 고혈압과 당뇨병, 심장병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4배 높고, 흡연과 고지혈증, 상습적인 과도한 음주, 비만은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의 위험요인을 살펴볼 수있는 검진항목은 먼저 뇌 MRI/MRA 및 뇌 CT가 있다. 이들 검사는 뇌 조직과 뇌 혈관의 이상 유무를 영상으로 검사한다. 이때 목 혈관(경동맥)도 함께 검사할 수 있다. 뇌질환이 의심되거나 65세이상 고령, 뇌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 당뇨, 고혈압 등 뇌졸중의 위험요인이 있다면 1~2년에 한번 정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뇌 MRI 검사시간은 15~30분이며, 검사받는 사람이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다. CT촬영은 4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하다.
경동맥 초음파는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통과하는 중요한 경동맥 혈관을 검사하는 것이다. 초음파 스크린으로 뇌로 흐르는 혈류를 감소시키는 부분적 동맥폐색이나 동맥협착 등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는 50세이상의 성인은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뇌 MRI/MRA 검사 때의 경동맥 촬영으로 대체할 수 있다.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의심이 갈 때 다시 MRI나 CT를 찍어서 확인을 하지만 중복검사를 피하기 위해 혈액검사 후 바로 MRI나 CT를 찍기도 한다. MRI나 CT, 초음파검사는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의사가 결정한다.
뇌졸중은 혈액검사로도 알 수있다. 검사 결과 피를 응고시키는 기능을 하는 혈소판이 정상(13~40만개/㎣)에 비해 너무 적으면 출혈성 경향이 있고, 지나치게 많으면 혈전 형성이 잘 될 수 있다. 혈구 수가 많으면 끈적끈적한 점도가 높아져 피 흐름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혈전이나 경색이 생기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적혈구수의 정상치는 남성 420~630만개/㎣, 여성 400~540만개/㎣이다.
호모시스테인 수치도 뇌졸중 검사에 유용하다. 호모시스테인은 단백질의 대사과정에서 나오는 독성 아미노산으로, 몸 안에 과도하게 축적되면 혈관 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 치매, 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하는 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검사 결과 10 이상이면 비타민 B6, B12, 엽산 등 비타민B복합체를 복용해 개선할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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