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속 포도당으로 당뇨환자 진단…美서 화학센서 개발

혈당을 측정할 때마다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 미시간대학의 마크 마이어호프 박사는 눈물 속에 담긴 극소량의 포도당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화학센서를 개발했다고 메디컬 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마이어호프 박사는 토끼 12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눈물 속의 포도당 수치가 혈당 수치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분석화학` 최신호에 실렸다.

새로 개발된 장치는 손에 쥘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가느다란 튜브로 눈에서 눈물을 극소량 채취한 뒤 이를 센서에 삽입하면 포도당 수치가 나타나도록 설계됐다.

눈물에 들어 있는 포도당은 혈액에 함유된 포도당의 30~5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측정하려면 매우 예민한 센서가 필요하다.

혈당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눈물이 증발하기 전에 빨리 채취하고 눈을 비비는 등의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된다. 포도당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부정확한 수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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