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은 성인병 발생 위험과 높은 관련이 있다. 내장비만인 사람들은 몸에 독소를 쌓아두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한 번 쌓인 독소는 계속해서 체내에 남아 유해 활성산소를 반복해 발생시키면서 몸 속 세포들에게 해를 준다. 이처럼 복부비만은 건강의 적신호이다. 과다영양 섭취로 인해 복부비만이 의심된다면 지금부터 내장지방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
# 성인병, 암을 유발하는 무서운 내장지방
지진으로 땅 속에 묻힌 돼지가 15일 동안 살아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마도 지방세포에 저장되어 있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생명을 유지하였을 것이다. 이처럼 먹을 것이 부족한 상황이나 시대에서는 목숨을 부지하는데 우리 몸의 지방이 많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맛있는 음식, 지방이 많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우리들을 유혹하고 있다.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고 마구 먹든지, 칼로리가 많은 지방을 주로 섭취하든지, 운동은 없이 앉은 상태로 계속 있으면 (물론 유전이나 체질상으로 비만이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몸에서 쓰고 남은 칼로리는 모두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지방세포에 쌓이게 된다.
계속 칼로리가 들어오게 되면 지방세포는 점점 커지면서 지방조직이 우리 몸속에 축적되면서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지방세포가 무한정 커질 수는 없다. 그 대신 크기가 작은 지방세포를 많이 만들어낸다. 그래서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고 이 세포가 다시 커지고 이런 과정을 반복한다. 소아 비만이 성인이 되면 일반인보다 쉽게 비만이 되는 이유가 몸속에 지방세포의 수가 많이 증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인에서도 심한 비만이 되면 지방세포 수가 증가하게 된다. 크기가 증가한 지방세포는 아디포카인이라는 호르몬을 많이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혈관을 싸고 있는 내피세포에 작용하여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혈관을 좁게 만들어 순환을 나쁘게 한다. 혈압을 올리는 역할도 하며 당뇨병을 일으키는 원인 제공자이기도 하다.
# 내 몸속의 내장지방은 어느 정도인가?
지방이 우리 몸에 쌓이게 되면 그 저장 장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피하지방으로 우리 피부 아래에 저장되고, 나머지 하나는 내장지방으로 복부에 있는 장 주위에 지방이 늘어난다. 내장을 싸고 있는 지방조직을 말한다. 그런데 같은 지방이라도 그 저장 장소에 따라 크기라든지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 다르다. 피하지방이 늘어나면 일견 보기에 비만하다는 느낌을 주므로 많은 사람들이 체중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피하지방보다 보이지 않는 내장지방이 더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내장 지방세포에서 나온 지방산이나 호르몬은 바로 간으로 들어가므로 피하지방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내장지방이 많으면 비만에 동반되는 여러 가지 질환, 즉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이 더 쉽게 발병하게 된다. 그러면 몸속의 내장지방이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정확한 방법은 복부 CT를 찍는 방법이다. 사진을 보면 내장지방의 양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병원을 방문하여야 하고 비용도 들게 된다. 그래서 쉽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고안되었는데 허리둘레를 재는 것이다.
배꼽 주위의 허리둘레를 재어서 그 수치가 남자에서는 90cm 이상, 여자에서는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 내장비만이 있다고 진단된다. 복부비만에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비만은 아니면서 복부비만만 있는 경우이다. 체질량 지수가 25kg/m2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진단되는데 자신이 이 수치 미만인데 허리둘레는 90cm/85cm 이상으로 복부비만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흔히‘마른 비만’혹은 TOFI (thin ouside, fat inside) 라고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젊은 남자에서 비만 유병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이다. 이 경우도 물론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
# 내장지방 감소를 위한 운동요령
복부비만, 내장비만을 줄이기 위한 왕도는 없다. 일반적인 비만 치료 원칙에 따라 식사조절과 운동이 필요하다. 체중 감량은 현재 자신 몸무게의 5~1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체중이 80kg이면 76~72kg을 목표치로 하여 조절한다. 이 정도의 체중 감소로도 내장지방은 20~40% 정도 감소하게 된다. 내장지방이 감소하게 되면 혈당과 혈압, 우리 몸의 모든 대사상태가 호전이 되기 때문이다.
욕심이 과하여 너무 많은 체중을 줄이려는 계획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식사는 저칼로리 위주로 지방을 제한하여 섭취한다. 아울러 운동이 중요한데 하루에 1시간 정도 매일 운동하여야 체중감량 효과가 있다. 복부비만 즉,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한 특별한 운동은 없다. 윗몸 일으키기 같은 운동이 허리둘레를 줄이기는 하지만 체중 감량이 없으면 실제 내장지방을 줄이는 효과는 크지 않다. 많은 비만 환자에서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게 되면 초기(1~3개월)에 체중은 그대로인데 허리둘레가 먼저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근육량이 조금씩 늘게 되면서 체형 개선이 되어 일어나는 효과인데 복부 CT로 내장지방을 조사하면 줄어드는 것이 관찰된다. 그러므로 특수한 운동보다는 전체적인 체중 감량이 내장지방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자신의 복부비만을 쉽게 관찰하고 자각효과가 큰 방법이 허리띠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허리띠 안쪽 구멍 주위에 cm를 기록해 놓고 관리하는 것이다. 허리띠 구멍 하나가 건강 10년이라는 잠언도 있지 않은가. 복부비만을 줄일 수 있다는 다양한 약물이나 주사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므로 시도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일시적 효과는 있겠지만 부작용과 장기간 효과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내장지방 자가진단 체크 요령
그렇다면 내 뱃속에 내장지방이 얼마나 위험한 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복부지방은 다른 곳에 분포돼 있는 지방보다 간과 가깝게 있기 때문에 고지열증이나 당뇨병 등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 특히 윗배가 단단하게 만져지는 복부 비만은 내장 비만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장 기능 장애로 가스가 자주 차는 경우도 윗배가 불룩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팔다리가 가는데 배만 볼록한 항아리형 비만은 내장 지방을 쌓아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내장지방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에서 보듯이 내장지방의 원인은 고지방식, 알코올과 당분의 과잉 섭취, 흡연,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있다. 술과 담배는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체온을 떨어뜨린다. 그러면 내장 부근까지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노폐물이 쌓이고 내장의 활동과 대사가 저하되므로, 이로 인해 내장지방이 생기기 쉬워진다. 이처럼 내장지방의 분해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영양소 분해 공급 장소인 장과 간을 건강 상태로 만들어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내장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 내장 지방이 점점 분해되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다.
1. 짧은 기간 동안 허리가 굵어졌다.
2. 윗배가 나왔다.
3. 허리선이 거의 없다.
4. 고지방식을 즐긴다.
5. 야식이나 간식을 즐긴다.
6. 담배나 술을 즐긴다.
7. 항상 피곤하다.
8. 걷기를 싫어하고 운동량이 적다.
9. 단것을 즐기고 자극적인 반찬을 좋아한다.
10. 스트레스를 받거나 초초하면 무언가를 먹고 싶어진다.
11. 몸에 꽉 끼는 속옷을 자주 입는다.
도움말 김용성(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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