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의 초기와 말기 표준 치료비용이 최고 27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기에 따른 5년 생존율도 조기는 87%에 달했지만 말기는 17%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돼 조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정문기·부산의대 교수)와 비뇨기종양학회(회장 홍성준·연세의대 교수)는 '제 8회 블루리본 캠페인' 및 '전립선암 국가암 조기검진 도입 사업'의 하나로 전국 7개 주요 대학병원이 참여한 PSA 특별위원회를 구성, 2010년 3∼8월까지 50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선정, 병기 및 치료 경과별 표준 치료비용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은 후 1년간 수술적 요법·방사선 치료·호르몬요법·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평균 치료 비용을 분석한 결과, 국소성 전립선암은 처음 1년 동안 640만원(로봇 수술제외)이 들었으며,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은 1030만원, 전이성 전립선암은 1100만원으로 병이 진행된 후 치료 비용이 1.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암 완치 기간으로 보는 5년 간의 전체 치료비용은 국소성 전립선암이 평균 770만원, 국소 진행 전립선암은 평균 2080만원으로 2.7배 차이를 보였으며, 전이성 전립선암의 경우 평균 4780만원으로 약 6.2배 높았다. 학회는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 및 검사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치료비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후 5년간의 표준 치료비용을 분석한 결과, 연간 치료비용은 국소 전립선암이 평균 34만원,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은 평균 264만원, 전이성 전립선암은 평균 920만원의 치료비용이 소요돼, 국소 진행성에 비해 국소 진행 전립선암은 7.7배, 전이성 전립선암은 27배의 큰 차이를 보였다.
비뇨기과학회는 "병이 진행될수록 치료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전립선암 조기검진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홍성준 대한비뇨기종양학회장은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진행이 느려, 다른 암에 비해 조기 발견이 더욱 어려운 암"이라며 "병기가 진행될수록 전립암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환자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는 대한민국 전립선암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강릉·대구·대전 세 지역에서 전립선암 무료검진(PSA)을 통해 전립선암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전립선암으로 판명된 환자 217명과 증상이 있어 내원한 환자 164명 등 총 435명을 분석했다.
PSA 무료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의 경우 국소성 전립선암의 비율이 전체의 47.9%로, 내원 환자의 18.5%에 비해 약 2.5배 높았다.
무료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PSA에 수치에 있어서도 20ng/ml 이하인 환자의 비율이 71.8%로 조사돼 내원 환자의 53%보다 높았다.
비뇨기과학회는 "전립선암의 예후와 악성도 분석에서도 무료검진을 통해 발견한 전립선암의 분화도와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립선암에 대한 정기검진이 전립선암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비뇨기과학회는 "전립선암이 국가 암 검진사업에 추가될 경우 전립선암 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추고,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 손실 또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뇨기과학회는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 전립선암 국가 암 조기검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문기 대한비뇨기과학회장은 "전립선은 증가율 1위의 암으로, 한국이 고령사회로 진입할수록 전립선암의 증가율이 더욱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학회 차원의 역학조사 사업과 함께 전립선암이 국가암 조기검진 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의협신문 송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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