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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깨끗하고 좋은물

[스크랩] `지하수` 수질, 과연 괜찮을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8. 22.

 

 


“정화수, 한천수, 국화수, 뇌설수, 봉천수…”

 

드라마 ‘대장금’에서 어린 장금이 막힘없이 또박또박 읊었던 물의 종류입니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사용처에 따라 물을 달리 사용했는데요. 조선시대 명의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에는 33가지 종류의 물이 등장한다고 하니, 요즘 판매하는 먹는물의 종류만큼이나 많은 것 같네요.

 

 

오래전 우리 조상들의 식수는…?


물을 33가지로 분류해 필요에 따라 달리 사용했던 이유는 지금과 같은 상수도 시설이 없어 자연에 흐르는 맑은 물을 그대로 마셨기 때문이라고 해요. 덕분에 물이 계절과 시기에 따라 효능이 다르다는 걸 깨달은 거죠.

 

 

 

그럼 먼 옛날 조상들이 식수로 사용했던 물은 깨끗했을까요?


요즘과 같은 상수도 시설이 도입되기 전까지 우리 조상들은 대나무 혹은 나무 홈통을 이용해 계곡물을 급수해 사용했습니다. 산기슭이나 산간지역과 달리 계곡물을 사용하기 어려운 평지에서는 전통적인 우물이나 샘물을 이용했죠.

 

문제는 우물이나 샘물이 계곡물을 급수해 사용하는 것보다 덜 깨끗하다는 건데요,

 

1912년 발행된 ‘조선의 상수도’에 따르면 당시 서울에는 9,214개의 우물이 있었는데요. 이 중 12%인 1091개만이 마시는 물로 적합했다고 해요. 우물을 사용하는 가구수로 보면 총 3만 8호 가운데 1만 2739호, 즉 42.5%만이 음료에 적합한 물을 사용하고 있었던 거죠.

 

결국 나머지 57.5%는 마시기에 부적합한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었던 셈이고요. 아마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았다면 해당 우물을 아예 이용하지 않거나 정수하는 방법을 강구했겠죠?

 

 

지금 우리의 식수는…?

 


상수도 시설이 도입되면서 호수나 하천에서 퍼 올려 정수한 물을 수도를 통해 사용했는데요, 이것이 수돗물이에요.

 

수돗물 외에도 땅속의 물을 식수로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바로 지하수입니다.

지하수는 비, 눈, 진눈깨비, 우박 등이 땅으로 스며들어 생긴 물인데요, 우물을 통해 땅으로부터 지하수를 끌어올려 식수로 사용하는 거죠.


땅속을 흐르는 물인 지하수는 흙들이 자연적인 필터 역할을 해 깨끗하기도 하고요. 적지 않은 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하수라고 해서 모두 깨끗한 건 아니랍니다.

 

 

지하수에 포함된 성분은 안전할까?


앞서 빗물 등이 토양층을 지나 지하수가 되는 과정에서 토양이 자연필터 역할을 한다고 했던 말 기억하시죠?^^

 

물에 포함된 각종 자연발생 유기화합물이나 세균 등이 흙에 달라붙거나 생분해되어 깨끗한 지하수가 되는 건데요,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토양이 오염되어 중금속이 유입되기도 하고, 흙에 포함되어 있던 염분 등이 물에 녹아들거나 수분이 증발하면서 농도가 짙어지기도 하는 거죠.

 

이렇게 염분, 유해광물질, 미생물, 유기화합물 등 토양을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특정 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녹아 있는 지하수는 우리 몸에 해롭다고 해요.

 

 

특히 지질적인 특성으로 인해 우라늄, 라돈 등과 같은 자연방사성물질이 함유된 지하수도 있는데요,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화강암계통 지역의 지하수 원수에서 미국의 먹는물 기준치를 초과한 우라늄과 라돈이 검출되었다고 해요.

 

자연방사성물질
자연 상태에서 방사선을 내는 원소인 자연방사성 동위원소들로부터 방출되는 α, β, γ선들을 포함해 우주선 및 우주선에 의해 생성된 방사성 물질, 지표와 건축물 재료 속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 공기와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 등을 일컫습니다.

 

지난해 환경부는 전국 104개 시·군·구 314개 마을상수도 원수 등에 대해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를 조사했는데요, 16개 지점의 지하수 원수에서 30 μg/L를 초과한 우라늄이, 56개 지점에서는 4000 pCi/L를 초과한 라돈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방사성 물질이 몸에 해로운 건 모두 알고 계실텐데요, 먹는물 역시 방사성 물질에 대한 기준치가 있답니다.

 

- 우리나라의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규제 동향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 우라늄 항목에 대해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하고, 기준을 (30㎍/L)로 정함

 

- 외국의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규제 동향

* 우라늄: 미국의 경우만 규제기준 설정 (30㎍/L, 먹는물 기준)

라돈(가이드라인): 미국(4,000pCi/L), 핀란드(8,100pCi/L), 노르웨이(13,500pCi/L)

 

이번 조사는 미국의 먹는물을 기준으로 실시된 것인데요. 경기 안성시 인처동의 경우 200㎍/L 이상의 우라늄과 10000pCi/L이상의 라돈이 검출되기도 했더라고요.

 

라돈은 우리생활 주변 어디서나 존재하는 자연방사선물질인데요.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등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이 방사성 붕괴를 하면서 생성이 됩니다. 인체에 흡입된 라돈은 여러 물질로 붕괴하면서 알파선을 방출, 폐조직을 파괴하며 폐암을 유발하는 물질이죠.

 

우라늄은 많이 알고 계실텐데요. 우라늄이 신체에 축적되면 신장에 영향을 미치고, 간장애와 폐렴, 암 등을 유발시키죠.

 

자연방사성물질의 함량이 높은 전국 지하수의 위치는 첨부파일을 참고하세요.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고함량 검출 지점.hwp

 

 

이에 환경부조사 결과 자연방사성물질이 높게 나타난 지하수에 대해서는 저감시설을 설치하거나 상수도를 공급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인데요. 9개 시·도 85개 지점의 음용지하수 중 49개소에 대해서는 대체 상수도를 보급하고, 14개소는 대체 수원을 개발, 19개소는 저감시설 설치, 3개소는 지속 감시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2012년 중에 자연방사성물질별로 먹는물 수질기준 설정에 대해 검토한다고 해요.

 

 

약수, 지하수, 생수, 먹는샘물... 헷갈리네

 

그런데 헷갈리지 않으세요? 우리가 흔히 사서 마시는 생수는 먹는샘물이라고도 하잖아요. 또 약수랑 먹는물이랑은 다른 걸까요? 

 

<자료 출처: 한국샘물협회>

 

"먹는물관리법"에 따르면, '먹는물'이란 먹는 데에 통상 사용하는 자연 상태의 물, 자연 상태의 물을 먹기에 적합하도록 처리한 수돗물, 먹는샘물, 먹는염지하수, 먹는해양심층수 등을 말하는데요.

 

암반대수층 안의 지하수 또는 용천수 등 수질의 안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자연 상태의 깨끗한 물을 먹는 용도로 사용할 원수(原水)를 먹기에 적합하도록 물리적으로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조한 물을 '먹는샘물'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수'라고 부르고 있지만, 생수는 '먹는물관리법'에 의한 공식명칭이 '먹는샘물'입니다.

 

또, 약수터는 '먹는물공동시설'에 해당하는데요. 보통 암반에서 끌어올린 물을 지하수, 산에서 나는 물을 약수라고 부르곤 하는데요. '먹는물관리법'에 의하면 지하수와 용천수 모두 샘물에 해당하지요.

 

약수처의 수질검사는 각 지자체의 보건환경연구원 혹은 보건소가 하고 있어요. 수질검사는 1년에 총 6번이 진행이 되는데요. 1, 2, 4분기에는 한번씩, 특히 수질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3분기인 7월, 8월, 9월에는 매달 수질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검사결과는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구요.

 

보기엔 다를 것 없어 보이는 물도 잘 마시면 약이 되고 잘못 마시면 독이 된다고 하죠. 지하수라고 해서 무조건 깨끗한 건 아니니까요, 잘 알고 주의해서 건강하게 마시자고요.

 

지하수에 관한 정보는 ‘국가지하수정보센터에서,
물에 관한 정보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 먹는샘물에 관한 정보는 '한국샘물협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먹는물관리법'은 '국가법령통합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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