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삶의 질 그리고 치료 양성전립샘 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 BPH)
으로 대표되는 하부요로증상(lower urinary tract symptoms ; LUTS)은 고령화와 더불어 그 유병 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며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만성질환이다. 이와 같은 BPH/LUTS 의 표준 약물치료로서 알파차단제 혹은 5-알파 전환요소 억제제의 우수한 임상적 효용은 더 이상 논쟁의 여지가 없다.
다만 이와 같은 약물치료로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따라서 새로운 약물 치료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최근에 BPH/LUTS의 약물 치료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바로 기존 남성성기능장애(erectile dysfunction; ED) 개선을 위해 사용되어 왔던 PDE-5 inhibitors 제제이다.
PDE-inhibitors 와 배뇨기능과의 연관성은 실험적으로는 입증된 바 있으나, PDE-5 inhibitors 가 sexual desire 가 있을 때에만 비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물인 관계로 실제 배뇨증상에서의 임상적인 유용성을 찾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남성성기능 개선을 위한 tadalafil(Cialis?)의 매일 복용요법이 소개되면서 기존의 비정기적인 복용이 가지고 있던 한계가 사라지면서 다시 한번 배뇨기능에 대한 효능이 주목 받고 있다.
작용기전
ED 와 BPH/LUTS 의 역학적인 상관관계는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어, 이 질환들이 상호 공통된 병태생리학적 기전(pathophysiologic factors)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전 중에 하나가 바로 NO/cGMP pathway 의 전립샘과 방광의 평활근 이완에 미치는 영향이다. 하부요로 평활근의 긴장도 증가는 LUTS의 악화를 설명하는 중요한 기전인데, PDE-5 inhibitors 는 세포내 cGMP의 농도를 높이고 이는 세포내 Ca++ 농도의 감소를 유발함으로서 평활근의 이완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음경평활근에서의 이와 같은 작용은 발기력의 촉진 및 유지에 도움을 줘서 기존의 ED 치료의 작용기전으로 설명되었는데, 실제 이와 같은 평활근의 이완 효과는 음경해면체평활근에서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전립샘, 방광하부 및 요도의 모든 평활근의 이완을 유도하게 되어 하부요로 평활근 긴장도를 낮추게 되고 이를 통해 배뇨기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Fig. 1 참고)
임상 연구 결과
매일 복용 요법이 소개되기 이전에도 간헐적인 PDE-5 inhibitors 의 복용으로 BPH/LUTS 의 치료 효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정병하 등이 2009년 International journal of impotence research 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미 BPH/LUTS 로 알파차단제를 투약하고 있는 12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udenafil(Zydena?)을 추가 투약했을 때 남성성기능 뿐만 아니라 하부요로증상의 의미있는 개선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한 바 있는데, 투약이 비정기적이었고, 위약 대조군이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으나 PDE-5 inhibitors의 배뇨기능 개선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중요한 연구 결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외에도 2002년 Sairam 등과 2007년 MacVary 등의 sildenafil(Viagra?)을 통한 연구 및 2008년 Stief 등의 Tadalafil(Cialis?)을 통한 연구 등에서 각각의 PDE-5 inhibitors 들이 BPH/LUTS 의 증상 개선 효과를 보임을 발표했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 중에 하나가 Roehrborn 등이 2008년 Journal of Urology 에 발표한 것으로, tadalafil 의 매일 경구 투여 용법의 BPH/LUTS 의 임상 적용에 있어 중요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위약 대조군을 설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1058명의 대규모 환자군 및 대조군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투약 용량도 각 군별로 2.5mg 부터 20mg까지 달리하여 투약함으로서 적정 용량의 선정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임상 자료를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들은 tadalafil(Cialis?)의 경구 매일 복용 요법은 BPH/LUTS 의 증상개선에 의미있는 개선을 가져온다는 명확한 결론에 다다랐으며, 부작용 등을 감안한 risk-benefit profile 에서 5mg의 매일 경구 요법이 가장 유용하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매일 투여 요법의 tadalafil(Cialis?)의 상용 용량이 5mg 이므로 이를 근거로 하면 tadalafil(Cialis?) 5mg 매일 경구 투약을 통해 ED 뿐 아니라 BPH/LUTS 의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 연구 결과는 Table 1. 참고)
고찰
PDE-5 inhibitors 와 BPH/LUTS의 증상 개선 사이의 연관성은 여러 논문을 통해 그 가능성이 제시된 상태이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PDE-5 inhibitors 의 BPH/LUTS 치료제로서의 확고한 임상 효능을 보장한다고 보기에는 아직 몇 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선 위에서 언급한 대부분의 연구 결과들이 주관적인 배뇨증상의 호전을 입증한 반면 요속 검사나 잔뇨량 측정 검사등과 같은 객관적인 지표의 호전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거나 측정하지 않았다.
IPSS 와 같은 증상 점수표에 의존한 주관적인 호전은 특히 위약 대조군이 설정되지 않았을때 결과 해석에 있어 bias 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임상 연구가 12주 이내의 비교적 단기간의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있는데, 장기간의 추적 관찰 연구가 없음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비록 PDE-5 inhibitors 자체의 안정성은 이미 확립되었지만, 기존의 BPH/LUTS에 쓰이고 있는 알파차단제 등과의 장기간 병용요법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진한 것도 실질적인 임상 적용에 있어 걸림돌임이 분명하다. 이와 같은 제한점이 향후 계속해서 발표될 연구에서 얼마나 극복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결론
남성성기능장애의 치료로서 PDE-5 inhibitors 의 경구 투약, 특히 매일 복용 요법은 남성성기능개선의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새로운 BPH/LUTS 의 치료제로서의 열린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만약 중년 이후 남성의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ED 와 BPH/LUTS의 두 가지 만성 질환을 단일 약제를 통해 동시에 조절 가능하다고 한다면 이는 매우 고무적인 치료법일 것이다. 이런 기대감과 가능성이 보다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확립될 수 있을지를 주목해 볼만 하다.
'종류별 암 > 남성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전립선비대증에 쓰는 약이 중증형의 전립선암 발병 높일 수도 (0) | 2011.06.26 |
---|---|
[스크랩] 고환에도 암이 있다 (0) | 2011.06.22 |
[스크랩] 모든 남성들의 공공의 적 전립선 질환, 전립선암이 궁금하다! (0) | 2011.06.08 |
전립선 특이항원(PSA)<<특수 검사 (0) | 2011.06.06 |
[스크랩] 전립선암 원인·증상·치료법 (0) | 2011.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