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남성암

자신의 키와 체중 챙기듯 전립선 크기 알아두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5. 4.

"사과는 건강한 전립선의 내부 구조와 닮아 있습니다. `블루애플`은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예방적 관리를 통해 남성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당신의 전립선 크기를 아십니까`를 슬로건으로 블루애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대한비뇨기과학회의 정문기 회장(양산부산대병원)은 전립선이 무엇인지는 남성들이 알고 있지만 전립선 비대증 등 전립선 질환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낮다고 얘기한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으로 야기되는 배뇨 장애는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현상으로 인식하고 관리와 치료를 단념해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있는 것을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그야말로 노화 현상이다. 60대는 60%, 70대는 70%, 80대는 80% 유병률을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계다. 하지만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비율은 이 중 10%도 되지 않는다. 전립선 비대증의 가장 큰 폐해는 배뇨 장애로 인한 삶의 질 하락이다.

"50대 초반~60대 후반은 직장에서 업무 문제가 많습니다. 사무실에서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만도 스트레스를 받고 특히 미팅할 때나 단체 야유회 등 여러 직장 활동에 제약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정 회장은 50~60대처럼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은퇴를 준비하는 때에 이런 증상이 오면 자신감이 더 떨어지고 우울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를 상담할 때 `배뇨 장애`로 왔다고 해도 소변이 잘 나오는 것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과 가정에서의 불편함만 상담해도 증상이 개선되는 `플래시보` 효과를 보이는 환자도 많다.

블루애플 캠페인의 핵심은 자신의 전립선 크기만 알아도 전립선 비대증은 예방적 차원에서 관리하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키와 체중을 모르는 사람이 없듯이 30대부터 자신의 전립선 사이즈를 알고, 40대부터는 건강검진할 때만 전립선 사이즈를 검사하면 된다. 물론 전립선 비대증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어느 시점부터 적극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예측이 가능하므로 신체적 이득뿐만 아니라 경제적, 시간적 이득도 꾀할 수 있다.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방문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처럼 남성들도 비뇨기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건강한 남성, 건강한 가정과 사회생활을 위해 정기적으로 비뇨기과를 찾는 것이 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대한비뇨기과학회는 크고 작은 시민 강좌는 물론 관련 책자와 홈페이지, 스마트폰 콘텐츠 등을 개발해 일반인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병수 매경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