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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방사선

암 덩어리 움직임 추적해 치료, 최대 10곳 종양 한꺼번에 조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4. 12.

암 덩어리 움직임 추적해 치료, 최대 10곳 종양 한꺼번에 조사


방사선 치료·수술 동시에…‘래피드아크’

 

정원규 교수의 ‘암, 사랑하며 이겨내며’에 따르면 방사선 치료 방법은 x-선을 발생시켜 외부에서 방사선을 쏘이는 외부 치료와 방사선 동위원소 CO-60(코발트), Ir-192(이리듐) 등을 이용해 체내에 직접 주입하거나 일정 시간만 노출시켜 병소 부위에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근접 치료가 있다. 또한 새로운 치료 기법으로 3차원 입체 조형 치료,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 영상 유도 방사선 치료, 정위적 방사선 수술 등이 있다. 이런 방법은 모두 방사선 치료의 목적을 잘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즉 원하는 방사선량을 목표 부위에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정상 조직에는 가능한 한 적은 방사선량을 조사(照射)하기 위한 것이다.

 

방사선 수술은 1949년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캐롤린스카대 신경외과 의사인 렉셀에 의해 처음 소개됐다. 렉셀은 1968년에 처음으로 CO-60 동위원소 192개를 이용해 감마나이프를 개발했다. 이후 베리안 사에 의해 노발리스라는 방사선 수술 전용 장비가 개발됐고, 1994년 미국 스탠퍼드대 의사인 애들러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안에 방사선 빔이 나오는 장비를 부착해 방사선 수술을 하는 사이버나이프를 개발했다. 2000년대 초에는 제4세대인 로봇 사이버나이프가 상품화됐다.

 

방사선 수술은 대뇌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다가 최근 장비의 획기적 발전으로 쓰임새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하나 양성자 치료기가 있는데 암 종양 깊숙이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뛰어난 수술 장비지만 아직은 값이 비싸 대중화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암센터에 1대가 도입됐다.

 

또 하나 방사선 수술과 치료를 모두 할 수 있는 장비로 ‘래피드아크’가 있다. 래피드아크의 장점은 치료시간이 짧고, 환자에게 조사되는 총 방사선량이 적으며, 암 덩어리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면서 치료하는 영상유도장치가 정밀하다는 점이다. 최대 10여곳의 종양에 한꺼번에 조사할 수 있으며, 다른 방사선 수술 장비보다 상대적으로 치료 비용이 저렴하다. 강동경희대병원을 포함해 국내 12곳에서 도입했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

 

2011-03-04 13:40
 
출처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