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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담도암

담낭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으나 초음파 검사로 싶게 발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4. 8.

담낭암은 소화기계 암 중에서는 다섯번째로 많은 암으로 남녀 비율은 1대3~4로 여자에서 많고 담당암이 잘 나타나는 연령은 60∼80세이다.

특히 담낭암은 50~80% 가량에서 담석이 동반돼 있으며 담석이 없는 사람보다 5∼10배가량 담낭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한다.

담낭암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담낭벽이 1~2㎜로 매우 얇아 쉽게 간과해 주변 장기로 퍼질 수 있어 약 80% 환자에서는 한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아울러 간 기능 수치의 이상으로 담석증이 의심돼 담낭절제술을 받은 후 담낭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검진의 보급으로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더불어 담낭암은 대부분 열을 동반하지 않으며 통증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간혹 체중 감소, 피로감, 구토, 우상복부나 명치 아랫부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십이지장이나 대장의 폐색(막힘)이 동반될 수 있다.

담낭암이 서서히 진행되면 종양이 담관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막게 돼 황달이 생기게 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종균 교수는 “담낭암의 증상으로 절반가량은 급성 또는 만성 담낭염의 형태로 발현하는데 종양이 비교적 작은 경우에 해당하고 복통, 황달,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 나머지 절반에서는 진행된 증상으로 체중감소를 동반한 우상복부 통증, 황달, 종괴가 나타나고 담관염이 동반될 수 있다”며 “황달의 존재는 불량한 예후를 반영하며 80%의 환자가 진단 당시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이다”고 덧붙었다.

◇ 담낭암, “일상생활에서 위험요인 피하는 방법밖에”

현재까지 담낭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기준은 없다. 다만 위험요인으로 지적되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피하여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

간내 담석증, 석회화 담낭, 도자기화 담낭, 담관낭종 같은 선천성 기형 등은 절제 수술을 시행하고, 담낭 용종, 궤양성 대장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선천성 간섬유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정기적 검진 및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담석 환자 중에서 담낭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1% 미만이므로 담석이 있다고 해도 증상이 없으면 미리 담낭을 절제할 필요는 없다.

아울러 50세 이상의 담석 환자는 1년에 한번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석회화 담낭은 담낭암의 발생률이 50% 이상으로 높아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이종균 교수는 “담낭암의 진단 방법으로 가장 간편하고 중요한 것은 초음파 검사로서 80%이상에서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특히 고무와 석유 제품, 금속산업과 연관된 물질 등이 발암물질로 담낭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하나 현재 발암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다”고 덧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