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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 예방법

[스크랩]癌예방 당신의 밥상에 달렸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3. 4.

癌예방 당신의 밥상에 달렸다
암발생 원인 식사 35%ㆍ흡연 30%…생활습관 고치면 발병률 크게 줄어

 

 

전 세계에서 매년 암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700만명을 웃돈다. 이는 한 해 전체 사망자 가운데 12%에 달한다. 또 암환자가 해마다 1000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1939년부터 1945년까지 6년 동안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졌던 제2차 세계대전 중 총 사망자가 472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암 공포`의 위력을 실감할 수있다.

미국 암학회에 따르면 55초당 1명이 암으로 생명을 잃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3명 가운데 1명이 암에 걸리며 한 해 170만명(2004년 기준)이 암으로 죽고 290만명이 암에 걸려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전체 사망자 중 28%에 해당하는 6만7000여 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암 발생자 수도 2005년 14만5858명, 2006년 15만3237명, 2007년 16만1920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발병 암을 종류별로 보면 위암(2007년 기준)이 가장 많았고 갑상샘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샘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샘암 순으로, 여자는 갑상샘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발병률이 높았다.

◆ 매일 7000만번 세포분열 때 발생한 오류가 암 진전시켜

= 암은 왜 발생하는가. 암은 매일매일 활동하기 위해 바쁘게 세포분열을 하는 유전자의 미세한 돌연변이라고 볼 수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세포분열을 한다는 의미인데, 모든 사람은 날마다 7000만번씩 세포분열을 한다. 세포분열을 하는 DNA 중 한 가닥에는 유전정보를 코딩(해독)하는데 4개 문자인 AㆍGㆍCㆍT 염기서열이 존재한다. 세포분열이 일어날 때 무언가에 의해 영향을 받아 면역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염기서열에 오류가 발생해 비정상 세포가 발생한다. 이 비정상 세포가 곧 암으로 발전한다.

일반적으로 암 발생 원인은 흡연 30%, 식습관 30%, 만성감염 18%로 약 80%가 일상 생활습관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추정된다. 미국 암연구소(NCI)는 "암 원인은 흡연 30%, 식사 35%며 술이나 약품, 첨가물까지 포함하면 암 원인 중 40~50%가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암은 가족력과 그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지만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암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한목소리로 강조한다.

`내몸 사용설명서` 저자인 마이클 로이젠과 메멧 오즈는 "암에 안 걸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이 몸에 배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 영양 면역력과 암 발병은 무슨 관계가 있나

=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인구 고령화, 운동량 감소, 잘못된 식사습관이 전 세계 암환자 수를 급격하게 늘리는 이유라며 2020년 암환자가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 가족을 지키는 황금면역력 저자인 면역학자 천자오페이(陳昭妃)는 "암은 생활습관, 식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음식물 섭취는 체내 모든 세포의 영양, 성장, 병변과 모두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암 예방은 음식 섭취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암세포를 물리치고 암을 예방하는 데 `영양 면역학(Nutritional Immunologyㆍ영양과 면역시스템 관계를 연구하는 과학)`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천 박사는 주장한다. 우리가 평소 먹는 음식이 면역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우리 혈색과 감각,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한 해 100만여 명이 암 진단을 받는 미국인 중 약 3분의 2가 지방과 정제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을 좋아한 반면에 식물성 식품을 거의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영양학회와 미국 농무부는 매일 섬유소 35g을 섭취하면 만성 질병에 걸릴 위험을 그만큼 낮출 수 있다며 섬유질 음식 섭취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유근영 국립암센터 원장은 "한국 남성은 대부분 흡연, 짠 음식, 운동 부족, 만성 간염 때문에 암에 걸린다"고 말한다. 여성은 자극적인 음식이나 흡연이 암을 부르는 것으로 지적됐다.

◆ 암 예방과 치료에 좋은 음식물은 무엇

= 최근 들어 전문의들이 펴낸 암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식습관에 대한 것들이다. 올바른 식사요법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지름길이라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암 연구와 치료에 앞선 일본 의사들이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바로 `올바른 식생활습관`이라고 주장한다. 일례로 와타오 다카오 박사(`암이 사라지는 식사` 저자)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 3대 요법은 암 진단이 내려지면 가장 먼저 받아야 할 치료수단이지만 영양, 대사, 면역과 같은 환자 신체조건을 고려하지 않으면 암 치료율은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말기암 환자라도 세심하게 식사지도를 하고 정성어린 치료를 한다면 60~70%는 상태가 호전된다. 특히 식사요법 효과가 잘 나타나는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은 70~80%까지 개선된다.

암 식사요법에서 핵심은 채소와 과일을 다량 섭취하고 동물성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 염분을 제한하며 현미와 같은 곡물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는 1977년 미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발표한 식생활개선 보고서인 `맥거번 리포트` 내용과도 비슷하다. 5000쪽에 달하는 맥거번 리포트에는 `암이나 심장병 등 만성질환은 육식을 중심으로 한 잘못된 식생활 때문에 생긴 식원병이며 약으로 낫지 않는다`고 명기돼 있다.

그러나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과 암치료 중인 환자의 식생활은 달라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주장한다.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체력을 유지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려면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따라서 치료 중에는 고기, 생선, 계란, 우유, 두부, 콩 등 질 좋은 단백질 식품 위주로 식사량을 꾸준히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암전문가들은 충고한다.

◆ 심장ㆍ소장ㆍ비장엔 암이 왜 안 생길까

= 일본 이시하라 유미 박사는 `전조 증상만 알아도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저서에서 암 원인으로 과식과 함께 저체온을 거론한다. 단백질과 칼로리를 제한하는 소식(小食)은 암을 죽이는 T세포 기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고 저체온은 몸을 차게 만들어 암세포를 만들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이사하라 유미 박사는 "암세포는 35도에서 가장 많이 증식하고 39.3도 이상이 되면 사멸한다"며 "우리 몸에서 온도가 높은 심장과 비장, 소장에 암이 생기지 않는 것도 체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심장 무게는 체중의 200분의 1밖에 안 되지만 체열의 9분의 1을 산출할 만큼 열을 내는 기관이며 비장은 적혈구가 밀집해 있어 붉고 온도가 높다. 소장은 소화를 위해 항상 격렬하게 연동운동을 하기 때문에 열을 내는 기관이다.

이와 반대로 암이 자주 발생하는 식도, 위, 폐, 대장, 자궁 등은 속이 비어 있고 주위에만 세포가 있어 체온이 낮아지기 쉬운 부위라고 이시하라 박사는 지적한다.

특히 이들 기관은 체온보다 낮은 외부와 항상 통해 있기 때문에 더욱 차가워지기 쉽다. 여성 유방도 몸에서 돌출돼 있어 체온이 낮아 유방암에 노출돼 있다. 유방암은 유방이 큰 사람일수록 잘 걸린다고 이시하라 박사는 주장했다. 이는 유방 크기와 상관없이 영양을 운반하는 동맥 수가 같기 때문에 유방이 크면 클수록 온도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최근 암 예방과 치료를 위해 `온열요법`을 도입하는 것도 암 발병과 저체온 간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시하라 박사는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