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암 정복 전문 병원’ 시대
“맞춤치료 첨단 의료진 찾아라”
삼성서울병원·아산병원 암센터 명망… 국공립 암센터도 신뢰높아
국내에 수많은 병원이 있지만 암을 독립적,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암 전문 치료센터는 많지 않다. 2000년 문을 연 국립암센터와 2003년 개원한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2008년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원한 삼성서울병원 삼성암센터, 연세세브란스병원(신촌·강남) 등이 대표적인 암 전문 치료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병원은 각자의 특색 있는 컬러로 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현재 암 치료 경쟁에서 한발 앞서있는 곳은 삼성서울병원 내 삼성암센터다. 삼성암센터는 암 환자 전용 652병상에 20개의 수술실, 51개의 외래진료실과 67개의 항암 외래치료실을 갖추고 있다. 일평균 3000여 명의 외래 환자와 650여 명의 입원환자가 암 전문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6대 암에 대한 전문센터(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부인암)를 구축했고, 기타 주요 암 질환에 대한 10개 전문 치료팀(소아암, 췌장암 및 담도암, 두경부암, 비뇨기암, 혈액암 및 림프종, 조혈모세포이식, 골육종, 뇌종양, 갑상선암, 완화치료)을 구성해 전문적 치료에 나서고 있다.
삼성암센터는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암 교육센터를 지하 1층에 마련했다. 암 교육센터는 교육간호사가 상주하고 암 전문 서적과 교육용 소책자, 인터넷 정보, 동영상 등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암에 대한 상담과 치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암센터는 지난 2008년 1월 개원 이후 불과 1년 만에 암 수술건수가 2배로 증가하며 초고속 발전을 이뤄냈다. 특히 수술실을 20개나 열고 수술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민간병원 통합진료시스템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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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암 전문 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의 암센터 뛰어난 시설과 치료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아산병원 암센터는 지난 2003년 12월 개원 후 리모델링을 거쳐 2009년 재탄생했다.
아산병원 암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진료시스템 시행이다. 통합진료시스템은 1명의 암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3~5개 진료과, 예를 들어 폐암환자의 경우 호흡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흉부외과 의사 4명이 한자리에서 동시에 진료하는 방식이다.
통합진료시스템은 진료, 검사, 치료계획수립, 수술 및 항암·방사선치료, 사후관리 등 5단계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진료에서 계획수립 단계를 1회 방문으로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환자는 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의료진들이 내부 협의를 거쳐 치료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6년 7월 ‘암센터 통합진료실’을 개설해 6대 암 전문팀(식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비뇨기암)을 모델로 시험운영에 들어간 바 있으며, 현재 13개 팀으로 확대했다.
아산병원은 이를 위해 통합진료실 3개를 마련했다. 이영주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소장은 “그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한국형 통합진료모델을 확립했다”며 “글로벌 암 진료표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공립 암 전문 치료센터 역시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시설과 치료 기술은 민간 병원 못지않게 뛰어나다. 일부 부분에서는 이미 민간 병원을 앞지르기도 했다. 국·공립 암 치료센터는 좋은 시설과 뛰어난 의료진이 포진됐다는 점도 있지만, 민간 병원에 비해 의료비 부담이 적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립암센터는 전국의 국·공립 암 전문 치료 기관 중 암 환자들에게가장 신뢰도가 높은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국공립병원 의료비 부담 적어
특히 국립암센터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취약한 암으로 알려진 위암 및 췌장암의 정복을 위해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함께 암 유전체 지도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국립암센터는 그동안 수집하고 관리해온 인체자원을 제공하며 한-미 연구 인력이 공동으로 통합 분석을 시행하게 된다.
국립암센터 측은 “전세계 위암 및 췌장암의 새로운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이외에도 지방의 암 환자들을 위해 10개 지방에 거점 암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표 참조) 암을 치료받기 위해 서울까지 와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던 지방의 암 환자들의 걱정이 덜어진 셈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부산, 대구, 대전 등 3개 광역시와 강원, 경남, 전남, 전북, 충북, 제주 등 6개 도, 총 9개 지역의 대학병원에 지역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민간 병원으로는 최초로 가천의대 길병원이 정부 공인 인천지역 암센터로 선정돼 총 10개 지역으로 지역 암센터가 확대된다. 또 올해 3월 서울 유일의 국립대학 암 병원인 연건동 서울대병원 암병원이 문을 열고, 연내 경기도와 울산광역시에 지역 거점 암센터를 추가적으로 지정할 예정이어서 국·공립 암 전문 치료기관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백현 기자 jjeom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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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2월 14일 14시 24분
출처 :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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