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말기 암 환자 위한 전문병원 문 열어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7만여명이다. 2009년 기준 전체 사망자의 28.3%를 차지한다.
이들의 사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뒤늦게 암을 발견,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일단 치료한 암이 재발, 또는 다른 장기로 옮겨 붙어(전이) 수술을 하기가 어려워진 경우다.
전이 암과 재발 암은 그 만큼 극복하기가 힘들다. 병원에서도 ‘더 이상 해줄 게 없다’는 이유로 이들을 내쫓는 게 관행화돼 있을 정도. 그래서 이들은 대개 요양병원과 호스피스기관, 한의원 등을 전전하다 삶을 마감하기 일쑤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이렇게 난감한 처지의 말기 단계 전이·재발 암 환자들을 위한 전문병원을 오픈했다. 박승만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은 20일 갈 데 없는 말기 암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가톨릭전이재발암병원(원장 최일봉·방사선수술학과 교수)을 국내 최초로 개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확보해 놓은 병상 수는 총 58개. 병원 측은 앞으로 이를 100병상 규모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말기 암 환자들의 특수성을 감안, 응급입원병동과 28병상 규모의 호스피스센터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치료 행위는 말기 암 환자들이 대부분 그동안의 암 치료 과정에서 거의 재산을 탕진한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방사선 수술을 통해 육체적 고통을 최대한 완화시켜주고, 정신적 안정을 도모해주는 쪽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일봉 가톨릭전이재발암병원장은 “진통제만 잘 써도 말기 단계의 암성 통증은 상당히 완화된다”며 “여기에다 맞춤형 표적 방사선 수술과 면역요법을 병행하면 상태가 호전되는 의외의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사선 수술은 방사선을 칼처럼 사용하는 수술로, 아주 세밀한 방사선을 특정 부위에 집중 쪼여 암조직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다. 광범위하게 방사선을 쪼이는 방사선 치료와 달리 통증이나 출혈이 없고, 수술 후 메스꺼움 등 부작용도 없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부담액도 50만원 내외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2011.02.20 17:30]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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