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빅5 병원 화두는 '연구중심병원'

올해 빅5 병원 화두는 '연구중심병원'
신년사 통해 기초와 중개, 임상 연계 방안 밝혀

 

올해 대형 서울대병원 등 빅5 의료기관의 화두는 '연구중심병원'이었다.
 
메디파나뉴스가 서울대병원과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의료원장과 병원장의 신년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면 정부의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의료산업화를 통해 다양한 재원확보가 가능해 진다.
 
또 대학병원이 대부분인 상급종합병원이 향후 중증환자 진료 위주로 개편 가능성이 높아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은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병원들은 앞다퉈 연구중심병원 선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중심-의료원제도 도입=서울대병원 정희원 원장은 신년사에서 연구중심병원과 의료원제 도입을 언급했다.
 
정 원장은 "새해에는 암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첨단치료개발센터와 첨단외래센터, 의생명연구원의 토대를 구축하겠다"면서 "특히 임상의학연구소 제2연구동 건립을 본격화하면서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을 지향하는 연구역량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원장은 "향후 2~3년내에 암병원과 첨단치료개발센터가 개원하면 총 7개 병원에 총병상수 4,300병상이 된다"며 "각각의 자율책임경영과 동시에 병원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의료원'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중개·임상으로 조직개편=연세의료원 이철 의료원장은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와 송도국제캠퍼스의 중개임상연구센터, 의료원을 잇는 기초·중개·임상을 구축해 연구중심병원으로 조직을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이 의료원장은 "연구중심병원 선정에서 세브란스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수준의 동북아 의료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심혈관병원이나 암전문병원, 의생명연구센터 완공에는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간다"며 "의료산업화 연구를 통한 기술이전료 수입과 새로운 기부금 문화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조직 운영체계 새롭게 구성=서울아산병원 박성욱 원장은 연구중심병원을 위해 연구조직 운영체계를 새롭게 구성하고, 연구지원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연구지원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임상과 중개연구를 통한 새로운 진단기법·치료법·의료장비의 개발, 신물질의 발굴과 이를 임상시험을 거쳐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 또 성공적인 산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종합연구체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개원 초부터 아산생명과학연구소와 병원을 중심으로 한 중개연구와 임상연구 업적을 쌓아왔다"며 "병원은 중증 난치병 환자를 많이 치료하고, 선도적인 임상진료를 수행하고 있으며, 우수 교육연구기관·산업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사업화 모델 개발=삼성서울병원 최한용 원장은 연구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개방형 연구중심병원으로 나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역량 강화를 통해 국제수준의 연구성과를 확대하고, 국내외 산·학·연 네트워크 확산과 실질협력을 증진시키겠다"며 "중개연구를 활성화하고, 임상시험분야의 사업화 모델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와 연구에 있어서 차세대 유망분야와 미래의학분야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료선진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를 통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인프라와 프로세스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구분야 집중지원으로 성과 도출=서울성모병원 홍영선 원장은 "올해 연구중심병원 육성, 노인인구 증가, 해와환자 유치 등 의료환경 변화는 세계적인 수준에 걸맞는 경쟁력과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며 "진료와 연구·경영·이념이라는 4가지 큰 축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원장은 "연구분야에 역량을 투자해 대한민국 의료연구를 선도하는 병원이 되겠다"며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해 경쟁력있는 연구분야를 집중지원하며, 세계 수준의 연구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연구소 등 연구기관을 옆에 두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은 개원할 때부터 초대형 종합의료과학단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권문수 기자 (kims@medipana.com)
2011-01-03 오후 12:30:00

출처 : 메디파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