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김삼화씨
단일공 복강경 수술 성공 덕 새 생명 얻어
“제 이야기가 너무 평범해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특별한 것 없이도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지난해 대장암 수술을 받은 김삼화(52·유성구 어은동) 씨. 암은 늘 그렇듯 뜻밖에, 그리고 갑작스레 다가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김 씨는 병원 측으로부터 혈변이 있다며, 재검사를 받아보라는 통보를 받았다. 마라톤 등 꾸준히 운동해왔고, 감기 한 번 크게 앓은 적 없던 그녀인지라 처음 혈변이라는 소리에 치질인 줄만 알았다고.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을 찾은 김 씨는 대장내시경을 받았고, 조직 검사 끝에 대장암 3기 통보를 받았다.
“담당의사가 (암의) 상태가 험악하다며, 진인사대천명(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것)을 생각하라고 하시더군요.(웃음) 이제와서야 웃지만, 당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실감이 안 났어요. 눈물만 흐르더군요. 곧바로 수술 날짜를 잡고 지난해 5월 대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였던 그가 대전성모병원을 찾은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는 뜻밖의 행운을 불러일으켰다. 단일공 복강경 대장암 수술의 권위자인 이상철 교수에게 수술을 받게 된 것. 단일공 복경경 수술은 배꼽을 통해 최소로 절개하고 투관창을 하나만 사용해 최소 침습수술을 시행하는, 진일보한 고난도 수술이다. 이상철 교수는 지난해 7개월 동안 이 수술을 100례 달성해 학계 최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수술 날짜를 잡고 보니 이 분야에서 실력 있는, 소문난 의사시더군요. 큰 수술인데 불구하고, (수술자국) 표시도 거의 안 나더라구요. 신기했어요. 수술 후 통증도 생각보다 괜찮았고요. 좋은 의사를 만난 덕분에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수술 후 그의 신앙은 더욱 독실해졌다. 통증이 잠잠해지면 병원 기도실에서 감사기도를 드렸고, 미사에도 항상 참여했다. 6개월에 걸친 항암치료를 견딜 수 있었던 것 역시 곁에 있는 가족과 독실한 믿음 덕분이었다.
김 씨는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렸을까 이유를 찾지 않았고, 책망도 하지 않았다”며 “사는 것에 집착하지 않은 채 마음을 편안히 갖고 나니 수술을 잘 끝날 수 있었고, 이 정도로 건강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수술 후 그의 생활은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꾸준히 걷기와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을 했고, 특별한 보양식은 섭취하지 않았다. 단지 예전에는 별 생각 없이 먹었던 패스트푸드 등 몸에 좋지 않은 고열량 저영양음식은 멀리하고, 대신 기름기 뺀 닭고기나 과일, 야채를 의식적으로 섭취했다. 또 한식 위주의 식생활을 즐겼다. 이밖에 소화를 돕기 위해 생청국장을 식후에 한 숟가락씩 먹은 것이 전부다.
김 씨는 “죽음을 맞닥뜨리게 되면 그 두려움은 상상을 초월하며, 두려움과 공포는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게 만든다”며 “두려움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종교 등 믿음이 필요하며, 마음이 편안해지면 비로소 눈이 밝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환자가 요란스럽거나 특별한 것 없이 믿음을 갖고 의사가 하자는 대로 모범생처럼 따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2010-12-06
출처 :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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