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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국내외 암관련 시설

지방병원 "우리도 한다" 최신장비 잇단 도입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2. 16.

지방병원 "우리도 한다" 최신장비 잇단 도입
경상대, 영·호남 첫 로봇사이버나이프…·해운대백, 최신 640 MSCT
 
지역 환자들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지방병원들의 고군분투가 돋보이고 있다.

 

특히 최첨단 의료기기 도입에 목이 말라있던 이들 병원들은 앞다퉈 고가의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있는 양상이다.

 

10일 경상대병원(원장 정진명)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영·호남 최초로 로봇사이버나이프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총 150례를 치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양질의 방사선 치료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첨단 암치료장비 인프라는 지역 간 매우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주소다.

 

경상대병원은 "사이버나이프를 도입하면서 영·호남권에서도 사이버나이프로 방사선 암 수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면서 "경남의 암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로봇사이버나이프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08년 10월 보건복지가족부 첨단 장비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된 경남지역암센터. 장비 도입비로 90억원, 센터 신축에는 8억원이 소요됐으며 올초 뇌수막종을 앓던 환자를 시작으로 사이버나이프 치료가 이어져 더욱 고무적이다.

 

병원 관계자는 "사이버나이프에서 나오는 강력한 방사선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집중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면서 "또 내과, 외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등 관련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진이 가능하도록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나이프는 현재 원자력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우리들병원,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보유하고 있어 전국에 7대만이 도입된 상태다. 영·호남권에서는 경상대병원이 최초다.

 

무엇보다 사이버나이프는 외과적인 수술없이 방사선을 이용해 전신의 종양을 치료하는 첨단 장비라는 측면에서 지방환자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병원장 황태규)은 지방 최초로 최신 '640 MSCT'를 도입하며 지역 의료의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존 CT의 2.5배인 640장의 영상을 획득할 수 있고 2mm의 병변까지 정확히 진단 가능해짐으로써 병원측으로서도 기대가 크다.

이미 영상의학과에서는 최신 컴퓨터 단층촬영장비 640 MSCT를 도입하고 지난 7일 병원 CT실에서 가동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도시바社의 '애퀼리언 원(Aquilion one)' 모델로서 기존 CT의 2.5배인 한 번의 촬영으로 640장의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640 MSCT (Multislice CT)'이다.

 

2009년 개발, 국내에는 수도권 의료기관 2곳 정도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해운대백병원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영상의학과 관계자는 "이번 최신장비 도입으로 방사선 피폭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CT 검사를 꺼리거나 기존장비로 검사가 불가능했던 환자들까지도 마음 놓고 검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단 한 번의 검사만으로 뇌실질 영상과 뇌혈관의 동·정맥 영상, 뇌관류 영상까지 5분 이내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뇌질환 등 응급환자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2010-12-10 17:47 

출처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