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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경락·경혈 곧 규명…난치병 치료길 열릴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2. 12.

서울대 소광섭 교수 토끼ㆍ쥐 실험에서 제3의 순환계 확인

 

혈관계와 림프계에 이어 제3 순환계로 거론돼온 `경락과 경혈`의 실체 규명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난치병 치료에 희망을 주고 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소광섭 교수는 최근 한 학술 세미나에서 "토끼와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경락과 경혈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온몸에 그물처럼 분포돼 있는 경락과 경혈은 `봉한계` 또는 `프리모관`으로 불리는데 한국 중국 미국 등 9개국에서 집중 연구되고 있어 곧 사람에게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 교수는 "몸에 상처가 나거나 고장이 생기면 세포재생(갱신) 능력 덕분에 자연 치유가 되는데 이것은 경혈ㆍ경락 작용 때문"이라며 "경혈은 외부에서 몸 안으로 빛이 들어오는 창이고 경락은 광통신망과 같이 몸 구석구석에 빛을 전달해 몸 전체가 하나인 것처럼 일체성(coherence)을 느끼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특수 형광염색법을 활용해 토끼와 쥐의 큰 혈관 속 혈액을 포도당액으로 천천히 대체한 후 그 속에 남아 있는 거미줄처럼 가늘고 투명한 줄을 찾아냈다"며 "이 줄이 바로 경락ㆍ경혈로 광학현미경이나 실체현미경으로 보면 혈전과 거의 구분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서양의학이 아직 수용하고 있지 않지만 한의학에서는 경락이 혈과 기를 운행시키고 몸에 영양을 공급하며 인체의 모든 장부, 기관, 피모, 근육, 골체 등의 조직을 하나로 묶고 있어 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락과 경혈의 실체연구는 1958년 경성의대를 졸업한 김봉한 평양의대 교수에 의해 처음 시작돼 일명 `봉한학설`이라 불리고 있다. 경락ㆍ경혈을 `봉한관`이라고 하는 것도 김봉한 교수의 업적을 기려 붙여진 이름이다.

봉한학설은 혈관 속에 봉한관이라는 가는 줄에 액체가 흐르며 그 액체 속 `산알`이 세포재생 역할을 한다는 이론이다. 봉한관은 지난해부터 국제학술대회에서 프리모관과 병행해 사용하기로 했다. 프리모 순환계는 가장 원초적이고 중심적이라는 뜻으로 혈관이나 신경계보다 먼저 생겼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봉한학설은 한의학의 경락과 경혈이론의 실체를 규명하는 연구로 1960년에 관련 논문 5편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노벨의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봉한학설은 2002년부터 소 교수가 연구를 재개해 동물을 상대로 실체를 확인하며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 교수는 봉한학설을 현대과학을 통해 입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혈관 내 봉한관(2003년), 장기표면 봉환관 및 소체(2004년), 림프 내 봉환관 및 소체, 산알운동관찰(2005년), 뇌실 내 봉한관 및 소체, 액체의 흐름(2006년), 피부 봉한관 및 소체, 경혈→장기순환(2008년) 등의 연구실적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경락ㆍ경혈의 과학적 실체가 완전히 규명되면 한의학계를 비롯한 의학계 및 과학계 등에서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침뜸 배워 남 주는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 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