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은 다양하다. 피부발진, 두드러기, 눈이나 입 주변, 코 주위 등이 붉어지는 반응, 가려움증, 설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 신체 일부의 부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목동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대표원장은 “새로운 음식을 먹일 때마다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을 잘 관찰해 관리해주면 알레르기의 강도나 유발 음식의 범위, 편식 가능성까지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이에게 약이 되는 이유식에 대해 알아보자.
◇알레르기 무서워 말고 꾸준한 시도해야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하면서는 식사 일지를 작성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식재료는 한 번에 한 가지씩 추가하면서 아이에게 특이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보자. 그러나 장 발달이 미숙해 잠시 과민반응이 나타난 것일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고 무조건 안 먹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익숙해지는 기회를 주지 않고 차단해버리면 정말로 아이가 그 음식을 못 먹게 될 수도 있다. 3~4개월 후 다시 한 번 시도해보고 경과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신선한 봄채소와 물기 많은 과일이 좋아
제철 채소와 과일들은 몸 안의 독소를 다스리고 체내 자연 치유력을 높이므로 자주 먹이도록 한다. 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다면 삶거나 데쳐 먹이며, 서서히 생으로 먹이는 것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다가오는 봄에는 쑥, 미나리, 달래 등 봄기운을 받고 자란 채소들이 많이 나오므로 이유식에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하자.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아이일수록 처음에는 무난한 식품들을 골라야 한다. 채소는 애호박, 브로콜리, 양배추, 시금치, 무, 배추, 버섯류가 좋다. 과일은 시지 않고 물기가 많은 수박, 사과, 배가 좋으며 단백질 식품은 쇠고기, 닭고기, 흰살 생선 등 담백한 것을 고른다. 아토피가 심하거나 예민한 체질인 아이는 유기농 식품을 사용하도록 하며 모유수유 시에는 엄마도 음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단계별로 먹이는 ‘알레르기 걱정 없는 이유식’
△초기(5~6개월)= 처음에는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미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쌀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글루텐 성분이 없고 맛도 담백하며 소화도 쉬워 부담이 없다. 아기가 곡류에 익숙해지면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야채나 배, 사과 등 신맛이 적은 과일을 익힌 후 으깨어 주도록 한다.
▽쌀미음=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찹쌀보다 일반 쌀이 소화에 더 좋다. 반드시 체에 걸러서 맑은 미음만 주도록 한다. 쌀 10g을 깨끗이 씻어서 1시간 정도 찬물에 불린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곱게 간다. 냄비에 쌀가루와 생수 1/2컵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약하게 줄이고 부드럽게 퍼질 때까지 끓인다. 불을 끈 뒤 고운체에 거르도록 한다.
△중기(7~8개월)= 다양하고 영양가 있는 이유식이 본격적으로 필요한 때다. 특히 생후 6개월이 되면 엄마 뱃속에서 가지고 태어난 철분이 거의 없어지므로 음식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철분이 풍부한 쇠고기나 닭고기를 곱게 갈아서 죽을 쑤어 주면 좋다.
▽쇠고기시금치죽= 소화가 잘 안되면 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쇠고기는 기름기나 힘줄은 떼어내고 잘게 다져서 준비해야 한다. 시금치는 15g 정도의 잎만 손질하고 30초간 데친 후 잘게 다진다. 다진 쇠고기 15g은 삶은 후 으깨 놓는다. 냄비에 준비한 쇠고기, 시금치, 흰쌀밥 30g과 쇠고기육수 120cc를 넣고 밥알을 으깨주면서 5분 정도 끓인다.
△후기(9~11개월)= 하루 세끼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필요한 때다. 대부분의 자연식품은 먹여도 되지만 밀가루 음식은 되도록 늦게 먹이도록 한다. 돼지고기나 등푸른 생선, 조개류, 달걀흰자, 딸기, 토마토도 돌 이후에 먹이도록 한다.
▽고기 무무른밥= 무는 천연소화제라고 할 만큼 소화에 좋은 식품이다. 쇠고기와 함께 먹으면 육류의 원활한 소화를 도와준다. 쇠고기 20g을 삶은 후 잘게 다진다. 무는 15g 정도 준비해 껍질을 제거한 후 잘게 썬다. 냄비에 쇠고기육수 80cc와 준비한 무를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약하게 줄여 5분 정도 끓인다. 여기에 흰쌀밥 50g을 넣고 3분 정도 더 끓이면 된다.
△완료기(12~18개월)= 유아식으로 넘어가는 준비를 하는 때다. 음식은 씹어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부드럽게 조리해주는 것이 좋다. 그동안 조심했던 달걀, 우유, 등푸른 생선, 해물류 등 대부분의 식품을 먹을 수 있지만 한 번에 한 가지씩 아이의 반응을 봐가면서 신중하게 먹이도록 한다.
▽버섯달걀노른자찜= 노른자는 흰자보다 반응이 약하기 때문에 돌이 지난 무렵에는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달걀노른자 1/2개와 다시마국물을 섞어 잘 푼 뒤 체에 내린다. 양송이버섯은 갓 부분만 5g 정도 준비해 껍질을 벗긴 뒤 흐르는 물에 씻고 잘게 다져놓는다. 내열그릇에 달걀물과 버섯을 넣어 잘 섞은 후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뚜껑을 마른 행주로 싸 덮는다. 센 불에서 2분 정도 찌다가 약한 불로 줄여 15분 정도 더 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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