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가늠 척도, 용종에 주목하라!
"용종절제술 받은 모든 환자, 반드시 추적 검사 받아야"
대장암은 국내에서 가장 급속도로 증가하는 암이다. 한때 대장암은 위암, 간암, 폐암에 이어 한국 암 발생률 4위였지만, 2005년 한해 발생한 대장암 환자 수는 1만5000여명으로 위암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대장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발병 위험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있다. 바로 대장용종인데, 암으로 넘어가기 전에 양성 종양 상태로 몇 년을 지낸다. 이것을 절제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대부분 암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용종을 미리 절제하면 대장암으로 진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대부분의 대장용종은 증상이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용종의 표면이 약해질 경우 대변검사에서 잠혈반응 양성을 보이기도 하지만, 눈으로 식별이 가능한 정도의 혈변이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 대부분의 선종, 대장내시경 통한 용종제거술로 가능
때문에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장용종을 확인하고 검사시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선종성 용종 등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대부분의 선종은 대장내시경을 통한 용종제거술만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박일권 서울 우리들내과 원장은 "내시경 검사시 용종이 완전히 절제됐다고 판단되고 조직검사에서 나쁜 분화를 보이는 암세포가 없고 혈관이나 림프관의 침범이 없으며 절단면에 암세포가 없다면 용종절제술 후에 추가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러한 조건 중에서 하나라도 어긋나거나 매우 큰 선종은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종은 줄기가 있는 유경성 용종과 줄기가 없는 형태인 무경성 용종으로 나뉜다. 유경성 용종은 고주파 전류와 올가미를 이용하는 표준 용종절제술이, 무경성 용종은 생리식염수를 대장 점막 아래층에 주사한 후에 대장점막절제술이 실시된다. 너무 큰 용종은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절제하는 분할절제술로 제거하며, 작은 용종은 고온 생검용 겸자나 조직검사 겸자만으로 제거할 수 있다.
◆ 3개 이상 선종, 1cm 이상인 경우 빠른 추적검사 필요
용종절제술 후에 출혈이나 천공에 의한 복막염 발생은 수천명 당 한명 꼴로 매우 드문 편이다. 박일권 원장은 "출혈이나 천공 같은 합병증은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개복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며 "따라서 시술 당일은 금식을 하고 시술 후 1주일 정도는 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이나 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용종은 사실상 재발되는 사례도 적지 않지만 완전히 제거된 용종이 재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용종이 있었던 환자의 30~40%는 다른 곳에 새로운 용종이 발생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처음 대장용종 절제술시 발견되지 않은 다른 용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용종절제술을 받은 모든 환자는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용종절제술 후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해 1~2개의 용종이 완전히 절제된 경우에는 3년~5년 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종의 완전 제거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3개 이상의 선종, 크기가 1cm 이상인 선종, 조직검사에서 융모상 선종 또는 고도 이형성,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보다 이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 50대 이상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 받아야
대장용종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비만이나 운동 부족, 흡연, 과도한 음주가 용종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과 적당한 음주를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식습관도 필요하다.
박 원장은 "대장암은 대장 선종을 미리 발견하여 제거하면 예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암"이라며 "50세 이상이나 증상이 있는 사람은 꼭 대장내시경 검사를 늦지 않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도움말=박일권 원장(서울 우리들내과)
김지수 매경헬스 기자 [winfre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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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5 18:48:14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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