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암환자 절반, 서울 대형병원으로"

"광주지역 암환자 절반, 서울 대형병원으로"
주승용 의원 분석...암환자 서울 쏠림현상 심각

 

광주 지역 암환자들의 서울지역으로의 이탈현상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11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제출한 의료전달체계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 등 4개 지역의 암치료 시설이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에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곳도 없는 '암치료 취약지'는 전남·경북·울산·제주 등 4곳으로 집계됐다.

 

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KTX 등 이동수단의 발달 등으로 대부분 지역의 암환자들이 서울에 쏠리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광주, 전남, 대구·경북에서는 암치료를 위해 서울로 이동하는 암환자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서울로 이동한 암환자 비율이 2002년 27.0%에서 2008년 45.9%로 18.9%p 늘어나 증가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 지역내 암환자 비율은 같은 기간 72.7%에서 51.6%로 21.1%p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전남 14.3%, 대구 13.1%, 경북 12.3% 등에서 서울로 이동한 암환자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이 3곳은 지역내 의료기관을 이용하던 환자가 감소한 광주와 달리, 인근 지역의 병원을 이용하던 환자들이 서울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승용 의원은 "시설이 갖춰진 광역시에서도 서울로의 환자 집중현상이 강화된 것을 보면, 서울과 지방 소재 의료기관간 질적 차이를 환자가 인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 등 지역 내 일정수준의 암진료시설이 갖춰지지 못한 지역에는 지원을 강화하고, 지방과 서울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거점병원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시도별 암환자 상급종합병원 소재지

 

김도윤 기자 (dyk08@medipana.com)  
 
2010-10-11 오후 2:38:00
출처 : 메디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