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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국내외 암관련 시설

서울성모병원 2000병상 최대규모 `자랑`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9. 25.

서울성모병원 2000병상 최대규모 `자랑`


4년간 1조 투입 23개 전문센터ㆍ150개 클리닉 갖춰
암 치료 세계적… 뇌졸중센터 24시간 운영 차별화

 

■ 메디컬&헬스

 

지난해 3월 새로 개원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홍영선ㆍ사진)은 지상 22층(지하 6층), 연면적 19만㎡, 1200병상 규모로 국내 병원 건물 가운데 가장 크다. 현재 리모델링 중인 별관(옛 강남성모병원)의 공정이 완료되면 2000병상으로 규모로 확대돼 국내 최대 병원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4년간 약 1조원을 투입해 완공한 병원은 암병원ㆍ심혈관센터ㆍ장기이식센터ㆍ안센터ㆍ류마티스센터ㆍ뇌졸중센터ㆍ세포치료센터 등 23개 전문센터와 25개 진료과, 150여 클리닉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위암센터의 환자 치료 후 생존율은 이 분야 세계 우수 의료기관인 미국의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KSCC)보다 약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후 합병증 발생 비율, 수술 사망률에서도 서울성모병원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국내외에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박조현 교수는 "우리의 위암치료법이 MSKCC로 대표되는 서양 치료법에 비해 우월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며 "앞으로 동서양의 위암치료법 비교에 중요한 자료는 물론 해외위암환자 유치를 통해 의료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심혈관센터는 국내 최고수준의 심장 및 혈관질환 전문센터로 최첨단 의료장비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 심방세동 등 부정맥을 검사하는 최신의 장비(Stereotaxis)는 물론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장비인 전산화 단층 촬영기기(Dual CT Scanner) 등을 포함해 일선 진료에 사용하고 있다.

 

뇌졸중센터는 시간이 치료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뇌졸중 및 관련 질환의 진료를 위해 24시간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뇌졸중 환자 전용 외래창구를 개설해 신속한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신경외과ㆍ영상의학과ㆍ응급의학과 등으로 구성된 전문 진료팀, 코디네이터, 영양팀 등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뇌졸중 환자를 치료한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뇌혈관 전용 스텐트를 이용한 뇌졸중 환자 치료를 시작했다. 뇌혈관 전용 스텐트는 기존에 사용되던 심장용 스텐트 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스텐트는 기존 뇌졸중 치료를 위해 사용되던 심장 스텐트보다 정교하고 세밀한 치료가 가능해 효과 또한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삼 센터장은 "뇌혈관은 심혈관과 달리 미세하고 굴곡이 심해 심장용 스텐트를 사용하면 뇌혈관까지 스텐트가 도달하기 어렵거나 시술 중 혈관이 터질 수 있다"며 "전용 스텐트를 통해 보다 많은 뇌졸중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치료가 보편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마티스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절 초음파를 도입해 관절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안센터의 경우 지난 1980년 국내 최초로 인공 각막이식수술에 성공했고 지난 1987년 국산 인공수정체를 최초로 개발했다. 백내장의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2007년 이후 매년 3000건을 돌파하고 있으며 각막이식술은 현재 국내 총 수술 건수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센터는 지난해 개원 당시 국내 최초 제3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 3세대 HD를 도입했다. 전립샘암, 위암, 부인암, 직장암 등 주요 암과 관련한 수술에 적용해 국내에 가장 빠른 7개월만에 100건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병원은 지난 7월 미국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로부터 JCI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환자가 안전한 병원 환경에서 최상의 진료를 받는 것을 의미하며 국제적인 의료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성모병원은 의료서비스 전 과정에서 98.8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인증을 획득해 앞으로 해외환자 유치에서도 다른 병원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영선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약 1조원이 투입된 최첨단 병원이고 단일 건물로서는 국내 최대병원이며 전세계 가톨릭병원 가운데서도 가장 크다"며 "우리는 병원에서 낸 수익으로 소외된 사람을 돕기 때문에 삼성, 아산병원과 같은 기업병원과는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영 기자 yenny@dt.co.kr

2010-09-19 21:14

출처 : 디지털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