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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항암

[스크랩] 암환자 31p, 사망 전 항암화학요법 받는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9. 24.

암환자 31%, 사망 전 항암화학요법 받는다

 

 

암환자 31%가량이 사망하기 1달 전에도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립암센터는 국립암센터 윤영호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허대석 교수가 국내 17개 병원에서 암으로 사망한 3750명의 환자 중 30.9%의 환자가 사망 전 1개월 내에도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을 사망 전 6개월 내, 사망 전 3개월 내, 사망 전 1개월 이내로 시기를 구분했을 때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암환자는 각각 48.7% 43.9%로 나타났고,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 경우(각각 33%, 23%, 9%)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65세 미만의 남성 또는 항암화학요법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암종일수록 말기암 상태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이 없는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일수록 말기암 상태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경우가 많아 호스피스·완화의료접근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임종이 가까운 시점에서도 많은 말기암 환자들이 불필요한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현실을 보여 주고 있으며, 말기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국립암센터 윤영호 암관리사업부장은 “정부는 하루속히 말기환자를 위한 호스피스완화의료제도를 정착함으로써, 항암치료가 환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기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치료로 인해 환자의 신체적, 경제적 고통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호 부장은 또 “특히 말기 상황에서는 의료인은 환자에게 솔직하면서도 애정 어린 대화를 통해,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치료보다는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인생을 잘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연구는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과 국립암센터 기관고유연구사업으로 추진됐으며, 논문은 종양학(Oncology, IF 2.25) 지난달 20일자에 게재됐다.

 

석유선 기자 sukiz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