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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암 환자 한쪽 폐 제거, 다빈치 로봇이 해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8. 25.

암 환자 한쪽 폐 제거, 다빈치 로봇이 해냈다

ㆍ국립암센터, 로봇 이용 전폐절제술 국내 첫 성공

국내 최초로 다빈치 로봇을 이용, 폐암 환자에서 한쪽 폐를 완전히 잘라내는 전폐절제술이 시행돼 성공을 거뒀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http://www.ncc.re.kr) 폐암센터 로봇 수술팀(조재일·이종목·김문수·이현성씨)은 지난달 중순 폐암환자에서 국내 최초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하여 폐암에서 한쪽 폐를 완전히 잘라내는 전폐절제술을 3시간에 걸쳐 성공리에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시술은 기존에 20㎝ 이상 가슴을 절개하는 개흉술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전폐절제술을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5㎝ 정도의 절개만으로 실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폐암센터 이현성 박사는 “로봇 수술은 미세한 구조물을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4~5일 이내에 퇴원해 곧바로 일상생활에 복귀가 가능하다. 일반적인 개흉술에 비해 흉터의 크기가 2~5㎝로 작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박사는 이번 수술에 앞서 로봇 수술의 가능성과 장점 등에 대해, 올해 4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아시아흉부외과클럽(Asian Thoracic Surgical Club)’에서 구연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5월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에서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6년 동안 총 78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폐엽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처럼 폐암에 대한 로봇 수술은 세계적으로 미국 및 이탈리아의 몇개 병원에서만 그 결과가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국립암센터는 2009년 2월에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3시간 만에 폐암에서 폐엽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현재까지 폐암 및 식도암에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30건에 도달하는 등 매우 빠른 수술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soonh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