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공의 적> <실미도> 등에 출연한 배우 강신일씨(50)는 지난 2007년 간암 수술을 받았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이상이 생겨도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손쓰지 못할 정도로 악화된 경우가 허다하다.
강씨는 간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25일 서울 동숭동 연극공연장에서 기자와 만나 “정기 검진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라고 비결을 공개했다. 동서울대 방송연예과 겸임교수이기도 한 그는 세 딸과 아내와 단란하게 살고 있다.
건강해 보인다.
| 암은 수술 후 5년이 지나야 완치라고 하는데 나는 아직 아닌 것 같다. 완치된 사람처럼 인터뷰하는 것 같아 망설여졌다. 배우로서 역할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당 기간 일이 없는 상태이다. 아무쪼록 내 사례가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수술 후 정기 검사나 추가 치료는 받고 있는가?
| 지난해까지는 3개월마다, 올해부터는 4개월마다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는다. 간 기능, 암 수치 등이 정상 범위에 있다. 암이 전이된 것은 아니므로 수술 후 방사선이나 항암요법은 받지 않는다.
건강한 삶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
| 정기 검진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한 것이 주효했다. 1980년대 중반에 B형 간염 보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의사는 간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며 정기 검진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젊을 때여서 간염보다 연극에만 신경을 썼다. 2000년 들어서야 아내의 권유로 6~12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기 시작했다. 2007년 여름 팀원들과 회식을 했다. 평소와 달리 음주 후 심하게 구토했다. 오한이 들고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만일 정기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며칠 쉬고 괜찮아지면 그냥 넘어갔을 것이다. 정기 검진을 받은 후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으라는 연락이 왔다. CT 검사를 받은 후 2시간 만에 암이라는 판정을 받았다.(웃음) 또, 수술 후 2~3주 만에 영화와 TV 드라마를 촬영했다.
이미 진행 중인 것들이어서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3월 말에 모든 촬영을 마치고 지인이 있는 충북 괴산에서 6개월 동안 살았다. 채소를 먹고 좋은 공기 마시고 매일 등산한 것도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어떤 수술을 받았나?
| 방사선, 색전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었지만, 확률상 간 절제수술이 가장 안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암 크기가 3cm 정도여서 간의 3분의 1 정도를 잘라냈다.
간염이 간암의 주원인이었던 것 같다. 그 외에 자신이 간암에 걸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겉모습과 달리 밥을 잘 먹지 않았다. 영양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 잠도 잘 못 자는 편인 데다 밤샘 작업도 많이 했다. 연극을 하느라 긴장하고 불규칙한 생활이 이어졌다. 건강한 삶과 정반대로 생활한 셈이다. 술도 많이 마시고 담배도 20여 년 피웠다. 물론 지금은 모두 끊었다. 결혼 후에는 식솔이 생기다 보니 연극으로는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아 스트레스도 받았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또, 이런 생각도 했다. 남을 위해 크게 희생하지는 않았지만 나름으로 주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서 살았다고 자부했다. 그런데 미처 깨닫지 못한 오만과 교만에 대한 신의 경고라고 생각했다. 아내의 헌신과 사랑에도 감사한다.
신경이 예민한 편인가?
|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그런 것 같다. 모두 나를 보면 된장 냄새가 나고 편해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나 자신을 냉혹하게 닦달하는 스타일이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가?
| 사실 특별한 계획은 없다. 배우는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찾아주어야 한다. 그때를 대비해서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이다. 한 가지 꿈이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작업할 수 있는 연습실과 공연장을 만들고 싶다. 알게 모르게 형사 이미지가 강해졌는데,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 육체 관리, 즉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는 오로지 연기만 생각했다.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으니 체력이 버텨내겠는가. 수술 전과 달라진 점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밥을 잘 먹고 있다는 것이다. 잡곡밥에 채소, 된장국, 생선을 주로 먹는다. 또, 과로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다.(웃음)
노진섭 no@sisapress.com
간암 진단, 무엇을 어떻게 받아야 하나
일 반인은 간암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무리하게 갖가지 검사를 받느라 시간과 비용을 허비할 필요도 없다. 정기적으로 건강을 점검하면서 의사의 권고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간암은 40세 이상 남성의 암 사망 원인 1위이다. 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간학회와 국립암센터는 30세 이상 남성과 40세 이상 여성 중에서 B형 또는 C형 간염 환자와 간경변(간경화)이 있는 사람은 6개월마다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의사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검사를 피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한다. 박중원 국립암센터 간암센터장은 “간암 검사를 복잡하거나 번거롭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의외로 간단하므로 정기적으로 검진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방사선 때문에 CT 검사를 받지 않으려는 환자가 있다. 이는 피부암 때문에 햇볕을 쬐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대로 MRI 검사가 필요 없는 환자가 막무가내로 검사를 받으려는 경우도 있다. 비싼 검사비만 지급하고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간암 검사는 의사의 권유를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http://jeongrakin.tistory.com/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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