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병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8계명
골다공증(骨多孔症)은 글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이 생겨 뼈의 골절이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1995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골다공증을“골량이 감소하고 골의 미세구조에 이상이 생겨 골절이 발생하기 쉽고 골이 부서지기 쉬운 전신적인 골격계의 질환”이라고 정의했는데 이 골다공증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뼈의 생성, 1% 부족할 때
성장이 끝난 성인의 뼈는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몸의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죽는 날까지 묵은 뼈는 없애고 새로운 뼈를 생성하여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골재형성 작용을 매우 역동적이고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그러나 이런 골재형성 과정에서 폐경이나 노화로 인해 몸의 칼슘이 빠져 나가며 뼈의 흡수과정이 생성과정보다 활발해지거나 특성 질환이나 약물로 인해 골 변화의 속도가 증가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없어진 만큼 완벽하게 같은 양의 뼈가 만들어지지 못한다. 1년에 약 0.7%~1.5% 정도 부족하게 뼈가 생성되는데 이런 현상이 수 년, 수 십년 동안 차츰 진행되다 보면 결국 골다공증이 나타나게 된다. 그 후 어느 한계점에 다다르게 되면 일상의 사소한 충격에도 뼈의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골절은 몸 전체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폐경 초기에는 손목부위, 중년기에는 척추, 노년기에는 대퇴골 경부에서 골절이 많이 발생한다. 또한 골절이 한번 발생한 후 재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은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치료하여 재발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관절 내부 압력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전체적인 뼈의 연결이 약해지기 때문에 빗길을 걷거나 비오는 날 외출을 할 경우,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골절 부르는 골다공증, 사전에 예방하기
골다공증은 50대에는 15%, 60대는 40%, 70대 이상은 70%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질환이며 특별한 통증 없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골절을 일으킬 수 있어 평소 예방과 검사가 중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몸의 최대 골량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와 30대 후반까지 충분한 칼슘(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과 두부, 견과류, 녹황색 채소, 생선, 새우)과 비타민D(달걀 노른자, 간장, 생선,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생성)의 섭취를 꾸준히 하고 체중부하 운동인 걷기나 조깅,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하루 30분 일주일에 3회 정도 꾸준히 하여 유전적으로 이미 결정된 골량을 최대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골다공증의 위험 요인이 있는 폐경 전·후 여성과 중년 남성들은 1년에 1번 꼴로 예방차원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이미 골다공증을 진단 받았다면 골절의 위험이 따르므로 골절 예방을 위한 관리법이 필요하다. 이는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적 요법이 있는데 골다공증의 90% 이상은 약물요법 없이 치료가 불가능 하지만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을 병행하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8계명 ]
1.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가슴, 어깨,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를 유지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의자 뒤에 엉덩이를 바싹 붙이고 앉는다.
2. 신체를 상하로 흔들거나 등산, 걷기, 조깅, 댄스, 에어로빅 등 중력을 받는 체중부하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하루 20~30분씩 한다. 단 뒤로 걷는 방법은 피하도록 한다.
3. 햇볕은 피부에서 칼슘의 생성과 흡수를 증가시키는 비타민D를 생성하므로 주기적으로 야외에서 햇빛을 받는‘해바라기 활동’을 하도록 한다.
4. 집안은 항상 밝게 하고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은 바닥에 두지 않는다. 또한 화장실과 욕실은 물에 젖어 미끄럽지 않도록 청결하게 유지한다.
5. 장마철에는 보행에 주의하며 타일바닥이나 대리석 바닥을 걸을 때 각별한 주의를 요하며, 미끄러짐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화 같은 신발을 선택한다.
6. 계단을 이용할 때는 천천히 난간을 붙잡고 걸으며 발이 편하고 발에 맞는 신발을 신는다.
7. 척추 골절의 경우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일어나는 일이 다반사이므로 주의하며 자신의 힘을 과신하여 무리한 동작을 하지 않도록 한다.
8. 골다공증은 주로 마른 체격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이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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