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싸우는 사람들⑤ 이석환 교수 | ||||||||||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대장암 복강경 수술을 리드하다 | ||||||||||
[MK헬스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암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암환자들의 암 극복 의지를 응원하기 위해 `암 정복 기획특집`을 마련한다. 이번 기획은 지난 3월 성공리에 막을 내린 제1회 국제암엑스포의 성과를 한데 모으고, 2011년 개최되는 제2회 국제암엑스포의 성공적 출발을 알리기 위해 진행된다. `암 정복 기획특집`은 △암과 싸우는 사람들 △암 예방이 희망이다 △암정복 신기술이 앞장선다 등 3개 주제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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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3세대 복강경 수술은 90년대 후반 경 우리나라에 도입됐습니다. 10년 정도 된 것인데요. 그동안 복강경 수술기구는 물론 수술방법도 상당히 발전했습니다. 노력과 연구 끝에 복강경 수술에 숙달된 의료진이 많아진 것입니다. 이제는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 효과에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이석환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환자의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 대장암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남성암 3위, 여성암 4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환자들이 암 세포의 크기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배를 열고 수술을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이석환 교수는 말한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이 교수는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 교수는 그를 중심으로 국내 6개 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3기 대장암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 비교연구`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해 6월 `17차 유럽복강경 의과학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지난 3월에는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도 우수포스터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충수염과 진행성 대장암 분야에서 단일포트 복강경 수술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 복강경 전성기 곧 시작된다 "복강경수술연구회의 2008년 데이터를 보면 전체 대장암 수술의 50% 정도를 이미 복강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의사가 쉽게 할 수 없는 분야였지만 이제 복강경 수술의 초창기는 모두 지나갔습니다. 앞으로 복강경 수술의 범위는 점점 더 넓어질 것입니다." 복강경 수술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보다 국외에서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이석환 교수는 그 주도권을 우리나라가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수술법과 장비를 빠르게 받아들여 익힌 다음 더 진보한 방법과 기술을 개발해 다른 나라에 노하우를 제공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실 이 교수가 여기까지 온 것도 쉬운 길은 아니었다. 복강경 수술을 익히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개복 수술보다 길 수 밖에 없다. 개복 수술은 직접 환자의 장기를 만지고 눈으로 보면서 시행하지만 복강경 수술은 작은 구멍으로 넣은 카메라가 전송하는 화면을 보면서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2차원 모니터를 통해 내부 장기를 보면서 3차원적으로 그 깊이와 거리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로봇을 이용하면 3차원 입체 화면을 통해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있지만 이 교수는 로봇을 선호하지 않는다. 로봇으로 가능한 수술의 범위가 사람의 손으로 하는 것보다 넓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 교수는 말한다. 로봇의 이동 범위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을 뿐 아니라 환자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로봇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복강경 수술은 원래 배꼽이나 명치 부위에 1㎝정도의 구멍을 3~4개 정도 뚫고, 그 속으로 배 안을 들여다보는 카메라와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을 말한다. 그러나 이 정의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아무리 1cm의 작은 상처라도 3~4개까지 허용하지 않겠다는 집념 때문이다. 이석환 교수는 최근 `단일포트 복강경 수술`에 집중하고 있다. `단일포트 복강경 수술`은 배꼽만 약 3~4cm 정도 절개해 카메라와 기구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잘라낸 암 세포는 배꼽을 통해 밖으로 꺼내게 된다. 움푹 들어가 있는 배꼽의 특성상 흉터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배꼽 옆으로 2cm 내외의 흉터 하나만 남게 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얼마 전 러시아에서 온 타마라씨를 단일포트 복강경으로 수술했다. 7cm 크기의 2기 대장암이었는데, 배꼽 주변을 5cm 가량 절개해 수술을 진행했다. 림프절과 주변 장기로의 전이는 없었지만 종양이 컸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다소 길 수밖에 없었다. 수술 후 3cm 정도의 흉터가 남았고 타마라씨는 작은 흉터에 만족하면서 수술 후 일주일만에 퇴원해 러시아로 돌아갔다. 단일포트 복강경 수술은 절개부위가 작은 만큼 감염위험이 낮을 뿐 아니라 회복속도도 빠르다. 현재까지는 초기암에 있어서만 단일포트 복강경이 가능하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진행암에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이석환 교수는 말한다. 이 교수는 현재 이길연 경희의료원 외과 교수와 함께 `진행성 대장암에서 단일포트와 다중포트의 장단점 비교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미 두 달 전 임상시험위원회의 동의를 받았고 총 6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포트와 다중포트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 뒤 결과를 비교할 계획이다. "단일포트 복강경의 과제는 그 수술기구에 있습니다. 기구가 마음대로 휘어질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기구끼리 충돌하는 것을 막고 기구가 닿지 못하는 곳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죠. 기구가 더 발전하면 조만간 대장암 수술의 90% 이상을 단일포트 복강경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균형 잡힌 식습관이 대장암 예방의 제1원칙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이석환 교수는 정기검진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예방의 1원칙으로 꼽았다. "무증상에 가족력이 없으면 5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꾸준히 받으면 됩니다. 그러나 혈변 등 증상이 있으면 가능한 빨리 검진을 받아야 완치될 수 있습니다." 서구적인 생활습관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면서 비만한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대장암 발생과 큰 연관이 있다. 이 같은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장암이 급증한다는 것이다. 이석환 교수는 "특정 음식으로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없다"면서 "단백질, 섬유질 등 모든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만 대장암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미 MK헬스 기자 lsmclick@mkhealth.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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