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bh.com.ne.kr/images/line-4-3.gif)
무릎은 다른 관절보다 손상되기 쉬워
무릎은 체중을 전적으로 지탱하는 부위다. 자연히 무리가 가기 쉽다. 더구나 무릎은 다른 관절에 비해 손상을 받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 발목 관절이나 엉치뼈의 경우 동그란 소켓 안에 공이 들어가서 움직이는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다.이와 달리 무릎 관절은 평평한 접시 모양의 종아리뼈에 동그란 허벅지뼈가 얹혀 있는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대나 근육이 받침대 역할을 해주지 않으면 탈골되기 쉬운 구조다. 뼈가 빠져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무릎 바깥쪽과 안쪽에 인대 2개가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고, 무릎 안쪽으로 전방 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가 엇갈려 위치함으로써 무릎관절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방지한다.
이렇게 네 개의 인대가 사방에서 무릎을 보호하고 있지만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는 초승달 모양을 한 두 개의 연골판이 무릎 바깥쪽과 안쪽에 위치해 있다. 이 연골판은 두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 안의 영양분을 고루 분포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사방팔방에서 무릎뼈를 호위하고 있지만 예기치 못한 외부 충격 앞에선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무릎손상에는 연골판 손상과 인대 파열이 있다.
우선 무릎을 갑자기 펴거나 운동 중 충격을 받으면 연골판이 찢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생기고 웅크려 앉거나 무릎의 방향을 트는 것이 어려워진다. 특히 나이든 사람은 노화로 인해 연골판에 탄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쪼그려 앉거나 산에서 급하게 내려오는 경우 혹은 다리가 약간 틀어진 경우에도 연골판이 쉽게 파열된다. 구조상 바깥쪽보다 안쪽의 연골판이 더 잘 찢어진다.
연골판이 손상을 입으면 무릎이 쑤시고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오리걸음을 하듯이 쪼그려 앉으면 위쪽의 허벅지뼈가 찢어진 부분을 짓누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다. 이때는 통증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무릎을 옆으로 살살 돌리면서 펴면 잘 펴진다.
심하게 다치지 않았을 경우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통증이 없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연골판은 가장자리 3분의 1 정도를 제외하면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재생되지 않는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무릎뼈의 연골을 손상시켜 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또 손상 후 시간이 지나면 근력과 근육량이 줄어들어 다리가 가늘어진다.
따라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은 후 상태에 따라 신속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손상이 부분적으로 일어났을 때는 손상된 부위만 짼 다음 봉합하는 수술을 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연골판 전체를 제거해야 한다. 이때는 우선 타인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방법이 있고, 뼈연골까지 다쳤을 때는 자신의 연골조직을 배양해 이식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는 당분간 붕대를 감고 지내고 가능한 한 무릎을 자주 올리고 있어야 한다.
나이든 사람에게서 연골판 손상이 잘 나타나는 데 비해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은 인대를 다치기 쉽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가장 많다. 국내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던 이동국 선수도 전방십자인대가 찢어진 경우다. 인대가 파열되면 대개 본인이 끊어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대가 파열되면 종아리뼈를 앞뒤로 당기거나 밀었을 때 뼈가 어긋나는 등 관절이 불안정해진다.
인대의 일부분만 다쳤을 때는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 손상을 가속화시켜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저절로 붙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수술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보통 끊어진 인대를 꿰매거나 신체 다른 부위의 힘줄을 이용해 인대를 새로 만든다.
수술 후 약 2주간은 목발을 사용하고 이후 4~6주 동안은 보조기를 사용하게 된다. 또 근력강화운동이나 무릎관절운동과 같은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2개월 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걸어다닐 수 있고 6~9개월 이후엔 조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뷰] 목동 힘찬병원 정재훈 부원장
““무릎 관절 제때 치료 안 하면 퇴행성 관절염 생겨”
어떤 부위든 수술을 받는 환자의 마음이 편할 리 없지만 무릎은 특히나 그랬다. 절개 부위가 큰 데다 툭하면 재발하는 것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운동선수 중엔 무릎을 다쳐 수술, 재수술을 거듭하다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진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엔 미세관절내시경의 도입으로 보다 간단하고 정확한 시술이 가능해졌다.“미세관절내시경을 이용할 경우 우선 관절 부위에 5㎜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고 직경 4~5㎜의 관절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삽입합니다. 덕분에 수술의 정확도가 높아졌고 통증이 적어지고 흉터 걱정도 없어졌죠. 입원 후 하루 정도면 퇴원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히 일상생활 복귀도 빨라졌습니다.”
무릎 손상의 증세가 심하지 않을 때는 상처 부위를 꿰매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연골판의 일부를 다치거나 뼈에 붙은 연골이 떨어져 나오면 상태가 심각하다. 젊은 나이에 연골판이 손상됐을 땐 상한 연골판 전체를 교체하는 연골판 이식술을 적용한다. 정 부원장은 “마치 각막을 이식하듯이 다른 사람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방식”이라며 “이식한 연골판의 수명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관리만 잘 하면 재수술하지 않고 여생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뼈 연골까지 떨어져 나온 환자의 경우엔 자가연골배양 이식술로 치료한다.
“50대 이하 환자의 경우엔 자신의 연골 조직 중 정상부위 일부를 떼어내 실험실에서 6~8주간 배양한 후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 배양 이식술을 시술합니다. 이식에 따른 거부반응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시술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6주가 지나면 정상보행이 가능하고 6개월이 지나면 자전거, 가벼운 달리기도 할 수 있다. 연골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완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 환자에게 시술하면 통증을 줄이고 관절염의 진행을 막는 효과를 가져온다.
무릎 관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생기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 말기에 접어들면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때는 기존의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지금까지 인공관절은 수명이 10~15년 정도였기 때문에 평균수명을 고려할 때 60대 전후에 수술을 받으면 재수술이 불가피했다. 또 무릎을 구부릴 수 있는 각도가 대략 110도 정도여서 앉아서 생활하는 일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에겐 불편한 점이 많았다.
“최근엔 세라믹으로 처리한 인공관절을 도입해 수명을 최대 25~30년으로 연장했기 때문에 50~60대에 시술해도 재수술이 필요 없게 됐습니다. 또 동양인의 체형에 맞춘 고굴곡 인공관절과 여성에게는 남성 위주로 제작된 인공관절 대신 여성용을 따로 제작해, 수술 후 무릎을 최대 150도까지 구부릴 수 있게 했습니다. 이제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도 앉아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해진 거죠.”
목동 힘찬병원 www.himchanhospital.com / 02-3219-9114
무릎 손상 예방 8계명 1.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지 않는다. 2. 심하게 뛰거나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운동은 피한다. 3. 자전거 타기, 걷기 등 평소 무릎을 보호해주는 허벅지 근육 운동을 자주 한다. 4.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비만한 경우엔 체중을 줄여 무릎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한다. 5. 신발은 쿠션이 있는 것을 고른다. 6.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지 않는다. 7. 무거운 물건은 들지 않는다. 8. 일이나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준다. |
'질병 > 관절염, 오십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절염에 대한 잘못 알려진 상식 (0) | 2010.06.16 |
---|---|
(스크랩)젊다고 방심은 금물… 아내의 관절 30대부터 챙겨주세요 (0) | 2010.06.01 |
[스크랩]오십견 (0) | 2010.04.13 |
오십견은 아무나 오나? (0) | 2010.04.07 |
(스크랩)[건강슬라이드]관절염 환자 운동하는 법 (0) | 2010.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