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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나의 림프종 투병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3. 8.

나의 림프종 투병기
2007/07/25 오후 6:08 | 림프종 투병기

다음은 림프종을 진단 받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체 변화 및 마음의 상태를 일자별로
정리하였습니다. 처음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 참고로 하여 준비를 하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림프종 발견 과정>


나의 신상 : 57년생 남

2006년

5월 10일 : 서울 아산병원에서 종합검진 받음. 위내시경 검사시 화면을 통해 보니 궤양성 병변
               을 포함하여 총 7개의 융기성 병변이 발견되어 조직검사를 시행함.
               순간 무엇인가 잘못 되고 있음을 느낌.
5월 17일 : 종합검진 결과를 보러 병원 방문. 위 MALT종 및 위암 의심
5월 18일/19일, 6월 1일 : 소화기 내과 진료, 헤리코박터 검사 결과 음성 판정
                              헤리코박터가 원인이면 치료가 쉬워지는데 뭔가 이상에게 돌아가는 느낌
6월 15일~17일 : 입원 정밀 검사(골수검사, CT촬영)
                       골수검사시 뼈를 갈아대는 소리에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레지던트가 경험이
                       많고 마취를 하였기때문에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슴.
6월 21일 : PET검사
6월 27일 : 소화기내과에서 종양내과로 진료과 이관(림프종 판정),
               PET검사결과 소화기 계통 외에 목 부위(쇄골)에서도 암이 발견됨.
               골수검사 결과, 다행히 골수까지 전이가 안되었슴
               그러나 소화기계통에서 목으로 전이가 된 것으로 진단은 암 3기에 해당됨
               검사가 진행될수록 결과가 더 안 좋게만 흘러가고 있는 기분임.
7월18일 : 회사에 하계휴가내고 입원 
7월 19일 : 목부위(쇄골) 암 제거수술 겸 조직검사
7월 20일 : 회사에 국내 거래처 사장이 오시는데 담당 임원과 본부장이 부재중이어서
              수술받은지 하루만에 외출 허가를 받고 출근함(먹고 사는게 무엇인지.....)
7월 26일 : 퇴원


<치료과정>


7월 25일 : , 리툭시맵 제조업체에서 위MALT종 환자에 대한 임상실험시 치료약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해서 골수검사 및 위내시경, CT 촬영 다시 함.
                최초 항암치료(R-CVP) 시행               
7월 26일(치료 1일차) : 미각이 약간 없어지고, 짠맛이 순해짐. 미열이 느껴지나 체온은 정상
7월 27일(2일차) : 기상후 미열, 속이 메쓰꺼워지고, 맛을 전혀 못느낌(식염수에서 단맛)
7월 28일(3일차) : 변비 증상, 미열이 심해지며 얼굴이 화끈거림, 미각이 조금 살아나면서
                        입안이 텁텁해짐, 눈이 붓는 느낌
7월 29일(4일차) : 미각이 약간 살아나면서 입안이 더 텁텁해짐(식염수 목 사용 증가)
7월 30일(5일차) : 변비 증상, 미열
7월 31일(6일차) : 미각이 정상으로 돌아옴, 몸이 찌뿌둥해지면서 심한 피로감 지속,
                         혀끝이 아리아리해지고 손끝이 예민해지면서 손이 저림.
8월 1일(7일차) : 변비 증상 없어짐, 기상후 손끝이 저리면서 컨디션 안 좋음, 심한 피로감,
                       몸이 두들겨 맞은 느낌이고 뒷머리 통증, 오후에 피로감 심해짐
8월 2일(8일차) : 기상후 손끝이 예민하나 온 몸이 쑤시는 것은 많이 좋아짐. 점심에 피로감,
                       온 몸이 쑤시기 시작
8월 3일(9일차) : 기상후 손 저림, 오후에 혀끝이 아리아리해지고 온 몸에 피로감 엄습
8월 4일(10일차) : 기상후 컨디션 좋으나 오후에 피로감
8월 5일~10일(11일~16일차) : 손끝이 저리나 컨디션 정상
8월 11일(17일차) : 탈모시작(아침에 머리감으면서 평상시보다 머리카락이 20~30개 더 빠짐)
8월 12일(18일차) : 아침 30개, 저녁 샤워시 50여개 머리카락이 더 빠짐
8월 13일(19일차) : 탈모(아침 50개, 저녁 70개 더 빠짐)
8월 14일(20일차) :
      - 탈모(아침 130개), 
      - 오전에 채혈후 진료(아산병원 림프종 관련 의료진이 모여 본인에 대한 암을 재분류한
         결과 최종적으로 Follicular lymphoma로 병명 변경) 서양인에게 많다고 하는데 나는
         전혀 서양인과 닮은 곳이 없으니 이상함.
         => 따라서 1차 치료제에 한가지 치료약이 추가되면서 임상실험 무료치료가  없어짐
             (괜히 골수검사와 항암치료만 한번 더 받음)    
      - 1차 항암치료(R-CHOP) -> 리툭시맵 Rituximap,  시클로포스파미 Cyclophosphamide,
                                              독소루비신 Doxorubicin,  빈크리스틴 Vincristine,
                                              프레드니손 Prednisone(steroid 호르몬제)
      - 병명이 바뀌어 이번이 1차 치료임
         => 리툭시맵 한병과 큰 주사기 2개, 작은 주사기 한대를 맞는데, 처음에는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오한이 나고 졸림, 큰주사 약물이 들어 갈때는 이물질이 체내에 강제로
             주입되면서 기분이 굉장히 나빠지지만 내 몸의 일부로 받아 들인다는 mind-control을
             계속함.  약 기운으로 잠잘때까지 기운이 없슴
         => 1차 항암치료 증상은 최초 항암치료때와 같이 일자별로 비슷한 시점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남.  구토방지제는 식사에 큰 지장이 없어 속은 메쓰꺼웠지만 복용은 안함.
         => 탈모의 경우 점점 심해지면서 8월 30일까지(1차 치료후 36일차) 하루에 500~1000개
              의 머리카락이 계속 빠졌고 8월 31일 이후 심하게 빠져 9월 5일부터 가발를 착용하기
              시작함
8월 17일 : 머리카락이 계속 빠져(기상하면 베게에 머리카락이 많이 묻어남) 하이모를 방문하여
               가발 상담하다 계약함(암환자 D/C 받아서 140만원으로 생각보다 비쌈)
               납기가 3주일 정도로 생각보다 길어 미리 준비함
8월 30일 : 1주일 전부터 시작한 항문 통증이 심해져 항생제를 생각하고 기쁨병원(항전문병원)
               에 외래를 갔는데 전문의 권고로 얼떨결에 염증제거수술을 함.
               (백혈구 수치가 1000/㎣로 너무 적어 항생제 과다 투여함)
                => 항암치료의 후유증으로 백혈구 수치(정상 3000/㎥)가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 및 염증 발생이 쉬워짐.
9월 1일 : 머리카락이 한줌씩 빠지면서 외모가 달라져 보이기 시작함
             하이모에 연락해 조기 수령 독촉(중국에 확인한 결과 제작이 완료되어 4일 수령확인)
9월 4일 : 주말을 지내면서 탈모량이 극심해짐. 저녁에 가발 착용(탈모 스트레스에서 벗어남)
9월 5일 : 종양내과 외래시 항문수술로 2차 항암치료 1주일 연기
9월 12일 : 2차 항암치료(R-CHOP)
10월 2일 : 종양내과 외래시 백혈구 수치 회복 지연으로 항암치료 1주일 연기
10월 10일 : 3차 항암치료(R-CHOP)
10월 26일 : 아침에 출근하고나서 온몸이 으시시하면서 몸살 기운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열이 많이나, 점심시간에 직원을 시켜서 체온기를 사다가 열을 재니까 40도가 넘어
                2시경에 택시타고 아산병원 응급실에 입원(항암치료 후유증-고열이 제일 위험함)
10월26~30일 : 백혈구 혈청주사 와 항생제 치료 병행하면서 백혈구 검사를 1일 1회 이상 시행
11월 7일 : 4차 항암치료(눈썹을 비롯한 온 몸의 털이 다 빠짐)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집사람이 눈썹을 그려 줌
12월 1일 : 5차 항암치료
12월 26일 : 6차 항암치료


<치료 후>

- 1차~6차 치료과정에 나타나는 증상은 비슷했으나 치료가 진행될수록 구토 증세와 각종
   증세가 조금씩 심해졌고 식사가 조금씩 힘들어졌으나 평소에 마라톤, 등산으로 건강을
   관리한 덕인지 생각보다 수월하게 치료과정을 넘긴것 같았슴.
- 역시 탈모와 안색이 계속 안 좋아지면서 주변사람들의 무관심 속 관심이 제일 힘들었음.
   특히 나보다 1달정도 앞서서 아버님이 위암수술을 받아 친척들에게 내 병은 알리지지도
   못하고 아버지와 나 두사람 병간호를 하고 있는 집사람이 가장 힘들었슴.
- 현재는 가능하면 항암음식(각종야채, 마늘, 브루쿨린---)을 식사때마다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수분은 설록차을 음용하면서 물 대신 마시고 있고, 경희대 동서신의학센타
   에서 옻 추출물로 한방 항암 치료한 결과 림프종인 혈액암 계통의 치료 효과가 가장 좋다고
   해, 시중에서 옻물을 구매해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반컵정도씩 음용하고 있음.
- 운동은 매주 산에는 빠지지 않고 가고 있으나, 달리기는 아직도 남아있는 피로감때문에 몸이
   완전히 회복될때까지 하지 않고 있슴.


2007년

1월 5일 : 종양내과 외래, 위내시경, PET검사
1월 11일 : 림프암이 없어졌다고 진단

  ☞ 치료가 끝나고 1개월 뒤인 1월 25일경부터 체모가 자라기 시작함
       => 눈섭이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음모, 몸통 체모, 머리카락순으로 자라기 시작함
       => 머리카락 성장은 느려서 4개월 뒤 가발을 벗을때(4월 30일) 2㎝정도 길이 였음.
  ☞ 4차/5차치료때는 환절기라 감기기운으로 고열이 나면서 응급실 갈뻔 한 적이 2번 있었슴


4월 13일 : 종양내과 정기검진일(3개월에 한번씩 진료)
               채혈검사결과 간기능이 안좋아진 것으로 나타남-심한 피로감 계속
7월 5일 : 위내시경, 흉부X-RAY, 복부CT, 채혈검사(정밀검사는 6개월에 한번)            
7월 12일 : 종양내과 외래일
               아무 문제없다고 진단, 간기능은 정상으로 회복되어 피로감은 많이 좋아짐
9월 6일 : 우측 하복부(골반뼈 부분)에 통증이 있어 소화기내과에서 수면 대장 내시경를 받음.
             자고 일어나니까 검사가 끝나 있었음
9월 17일 : 대장내시경 사전 준비로 저녁부터 금식하면서 20시부터 COLYTE 2리터를 15분
              간격으로 500cc를 4회에 나누어 마시자, 처음 마시고 50분만에 대장이 열리며 
              내용물이 나오기 시작함. 1시간에 거쳐 화장실 들락날락 바빴으나 다행이 수면
              중에는 괜찮았음
9월 18일 : 새벽 4시에 일어나 어제 저녁과 똑같이 2차로 2리터의 COLYTE를 마시고 내용물을
              완전히 비운 후 8시경 병원에 도착해 소화기내과에서 대장내시경 검사함. 
              확인결과, 항문에서 75㎝ 지점에 4㎜ 크기의 용종을 발견하여 제거했다함.
              검사한 것이 다행이라고 1년에 한번씩 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으라고 함. 
              나이가 드니까 멀쩡해 보여도 정밀검사 들어가니까 온전한 것이 없나보다.
10월 5일 : 혈액검사후 종양내과에서 외래검진
               주치의가 교육을 가시면서 임시 담당의사가 진료함.
               별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1년에 한번씩 받으라고 함.
               혈액검사시 LP라는 항목이 있는데 암이 있으면 LP 수치가 높아진다고 하는데
               LP 수치가 32에서 18로 떨어져 많이 좋아지고 있다함.

2008년

1월 16일 : 정기검진(X-선 촬영, 복부 CT, 혈액검사)
               (1월 12일에서 개인적인 일로 검사일자를 연기하였더니 16일 밤 10시에 검사함.
                 CT촬영기사님들 고생이 심한 것 같았습니다.)
1월 22일 : 종양내과 외래 - 검사 결과 별 문제가 없다고 함
               지금까지 CT검사를 복부만 하였는데, 쇄골 목부위 암제거 부분에 대한 CT검사를
               하자고 하셔서 4월 초에 검사키로 함.
               혈액성분은 정상이었고 달리기 운동에 대해 물어보니 문제없다고 함
2월 8일 : 한라산 등반하였으나 대설주의보로 진달래산장까지 갔다 돌아옴
3월 8일 : 1년 6개월만에 달리기를 시작함(1시간 10km)
4월 13일 : 경향신문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 (2시간 10분)
4월 16일 : 정기검진(X-선, Neck CT, 혈액검사)
4월 22일 : 종양내과 외래 - 검사 결과는 문제 없슴
               작년 9월에 발생한 우측하복부에 대해 애기했더니 복부 CT를 찍어보고 이상이
               없으면 복부 통증은 잊어버리는 것이 좋겠다고 함
5월 7일 : 하프마라톤 뛰고 무릎 안쪽에 통증이 조금 있었는데, 주말 등산과 달리기 한후 
             2~3일 아픈후 통증이 없어지고 하더니, 어제 배드민턴을 1시간정도 한 후 통증이
             심해져서 금일 정형외과에서 진료받음
             진단 결과는 엉덩이 고관절이 어긋나 운동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무릎 둘레의
             근육에 무리가 왔다함.  물리치료 받으니 많이 좋아짐.
5월 30일 : 복부 CT를 19시 50분에 촬영
6월 5일 : 종양내과 외래, CT 검사 결과 맹장에 이물질이 보이고 약간 부어있으니 이번 기회에
             맹장를 제거하는 것이 나중에 문제가 생겨 고생하는 것보다 좋다며 어떠냐고 물으
             신다. 맹장전문의 진단을 받으라고 권고함. 대장항문 외과 외래 예약함.
             몸에 조금 이상이 있어 정밀검사하면 무엇이든 안 좋은 결과가 나옴
7월 2일 : 회사에서 정기검진이 있어 오전에 집사람하고 같이 아산병원 건강검진센타를
             방문하여 검진를 받았다, 2년전 검사에서 림프종을 발견하였기에 감회가 새롭다.
             위 내시경 검사결과 담당의가 위염이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만일을 위해
             조직검사 시편을 채취하였다고 함.
             오후에는 맹장때문에 외과(대장)외래를 보았는데 역시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해
             8월 11일 입원해서 수술받기로 함. 휴가때마다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세월을 거스를 수 없는 것 같다.
7월 10일 : 정기검진 결과 위염이외에는 문제가 없다고 함.
8월 11일 : 회사에 하계휴가를 내고 거의 2년만에 또다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작년에 완공한 신관에 입원했는데 방도 넓어지고 관련 시설도 상당히 좋아졌고
               분위기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8월 12일 : 복강경 내시경으로 충수염 수술(배꼽부위와 아랫배 양쪽 등 3군데 절개)를 무사히
              끝마침. 수술실 들어가기전에 너무 졸려서 마취도 않했는데 자면서 수술실에 갔다함.
8월 15일 : 퇴원하면서 친구네 내외와 콩국수를 맛있게 먹음. 복강경 수술이라 입원시간이 
              4일밖에 안되었는데 휴가기간 중 휴가비도 많이 쓰면서 제일 편하게 지낸 느낌임.
8월 19일 : 왼쪽 아랫배에 염증이 생겼는지 조금 부어올라 퇴근 후 8시경 동네 가정의학병원
               에서 진찰을 받고 항생제 2일치 처방을 받음
8월 22일 :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외래를 보았는데 염증 원인이 방사선 바이러스라는 희귀
               바이러스라 함. 아마도 림프종 치료 과정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됨
               어찌되었든 치료가 완료되어 더이상 일반외과는 오지 말라고 함
               림프종 치료의 후유증으로 생각되니 앞으로 더욱 조심해야겠다. 
9월 4일 : 정기검진(목CT, 복부CT, 혈액검사, X선 흉부검사)
9월 11일 : 검진 결과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는 없고 위험한 시기는 넘긴것(재발 가능성) 같다며
               검사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기로 함
9월 18일 : 어제 저녁부터 COLYTE를 마시고 9시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음(1년전 예약)
               바빠서 연기하려다 연기하면 기회가 없을 것같아 시간을 냄
9월 25일 : 소화기 내과 외래(정기욱닥터) 대장내시경 결과 문제없슴.
               2~3년에 한번씩 검사하라함